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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4부 수정 대본>
1. 로펌 일각 (D)
지욱과 승혜가 걸어가면서
승혜 와이프..합의에 응해서 정말 다행이다.
지욱 지도 생각이 있으니까...받아들인 거지.
두사람 걸어가는데 이때 두사람 앞으로 설희가 걸어온다.
설희...애써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얼굴.
승혜 안녕하세요?
설희.. 시니컬하게 둘을 본다.
승혜 그럼 얘기 나누세요. (설희에게 목례해주고 가는)
지욱 합의서 갖고 온 거야?
설희 당신이 방송국에 손썼다는 게 정말이야?
지욱 어..거기 사장 비서가 내 동창이거든.
한마디 했더니...벌써 막았나 보네.
설희 당신이 뭔데 남에 인생까지 망치려 드는 거야?
그 프로가...내 친구한테..얼마나 절실한 건지...
당신이 알기나 해?
지욱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당신이 첨부터 안했으면...그럴 일도 없었어.
설희 (분노로 부들부들)...!!
지욱 합의서나 주고 가.
설희.. 백에서 합의서를 꺼낸다.
설희.. 지욱을 본다.
설희 당신하구 법정에서 싸우는 거..
그 짓은 정말 하기 싫어서 합의할려고 했어.
당신이 내건..그 굴욕적인 조건도 다 받아들이고 끝낼려고 했어.
지욱 ....
설희 근데...그따위로 비열하게 내 인생 구속하려 들면
합의 못해.
지욱 못하면?
설희 끝까지 갈거니까 법정으로 나와!
설희..합의서를 찢는다.
지욱 ..!!!
설희, 찢은 합의서를 뿌리며 돌아서는데...놀라는 지욱.
굳은 얼굴로 돌아서는 설희...
2. 로펌앞
설희, 착잡한 심정으로 걸어가는데 핸드폰 울린다. 화자다.
설희 (받으며) 어....
(화면분할)
화자 니네 시댁이 다큐 엎었단 거.. 정말이야??
설희 ...
화자 아이고....어째 순순히 허락해 준다 했다...
이제 어뜩하냐, 란희 얘 가만 안 있을텐데.
설희 좀 오해가 있었나봐....
내가 잘 해결해 볼 테니 너무 걱정말구들 있어.
화자 엎어진 걸 니가 무슨 수로...
설희 .........다시 전화할게. (그러나 끊고는 한숨)
3. 수인 기획사 연습실
화자, 전화 끊으며 수인과 아름 쪽으로 온다.
수인 뭐래?
화자 뭐 오해가 있는 거 같다는데, 기다려보란 말만 하곤 끊네...
수인 ...
화자 기다려보라고 했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자구.
란희(E) 희망 같은 소리하네.
일동 보면, 란희와 매니저 문 앞에 서 있다.
란희,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다가서는
화자 란희야...(하다)어우 술냄새...
란희 니들, 방송국 생리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 아냐?
이 바닥에서 한번 엎어진 건 절대 회생 불가거든.
그러니까 설희 그 기집애가 우리 다큐 다 망친거라구!!
수인 (가만보다)잘 됐네여. 그럼
어차피 나도, 별로 땡기는 일은 아니었는데
란희 뭐야?!
수인 언니가 재기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친 거.
복장 터질 일이라는 거 이해하는데...
어쩌겠어요? 운이 거기까진데.
.... 그만 철수들 하죠.
우리끼리 입 아프게 떠들지 말구.
수인, 담담하게 악기 챙기면
란희, 수인 노려보다, 화자 팍- 밀치고 나가면
매니저 급히 따라 나가고
화자 야 란희야, 란~
아우 기집애 승질 드런건 나이를 먹어도 죽질 않냐?
(수인 보며) 너두 차암, 쫌 참지, 속상해서 술먹은 앨 왜 긁니 긁긴....
이러다 미사리 무대 못서게 되면
니네가 젤 큰 일 나는 거 아냐?
수인 ...
이때 광열 들어온다.
광열 야 강수인, 어떻게 된거야? 진짜 엎어진 거야?
수인 (보는)
광열 미사리 사장 방방 뜨고 난리 났다야.
당장 고소하겠다고 지랄하는거 겨우 달랬는데...
야..이제 어쩌냐? 완전히 깨진거야?
수인 (한숨)
광열 어우, 미치겠네.... (가버리면)
수인 (심란한)
4. 방송국로비
설희와 피디 서 있다.
피디 그러게 이런 일이 흔한 일은 아닌데..
위에서 갑자기 아이템가지고 트집을 잡네요....
설희 어떻게 좀 안 될까요?
란희가 재기 할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잖아요.
란희뿐 아니라, 저희들한테도 정말 의미 있는 일이구요
피디 (난감한) 저두 허울만 좋지 월급쟁인데
윗선에서 내려온 오더를 무시 할 수는 없어요.
암튼 상의해 볼테니 좀 기다리세요
설희 .... (꾸벅)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피디 목례하고 돌아서면
설희 보다가 힘없이 돌아서는데
일각에서 작가(다른 프로 작가)가 피디 곁에 다가 온다.
작가 (가는 설희 보며) 누구예요?
피디 어? ....아, 가수 오란희 동창이야.
요즘 내가 찍는 다큐 밴드 멤버.
작가 (갸웃 다시 보는)
피디 왜?
작가 아니 어디서 본거 같아서요...
피디 보긴 어디서 봤겠어.
작가 (순간) 맞다! 저여자 차지욱 와이프다.
피디 누구?
작가 차지욱이라고, 우리나라에서 젤 큰 로펌 최연소 대푠데
부친도 유명한 법조인이고 집안 디게 빵빵해요.
근데도 고졸 출신 사환이랑 결혼한다고...잡지에도 실리고
굉장히 화제였는데...
피디 (가는 설희 돌아보는 눈빛 반짝)......그래, ??
(작가에게)고마워.
피디가 한쪽으로 걸어가면서 급하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
피디 어..난데...
5. 지욱 사무실
승혜 정말 끝까지 가겠데?
지욱 합의서에 싸인해 줄 것처럼 그러더니
합의서 찢어 날리는 게,
독하게 마음먹은 거 같아.
승혜 차변이 실수했네.
지욱 (보면)
승혜 합의할 생각까지 있었단 건 차변이랑 좋게 끝낼 생각이 있었던
건데...괜히 긁어 부스럼 만든거지
이혼 소송은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면 막장까지 가는거야.
그런 경우가 허다해
지욱 .....!!
승혜 그쪽 변호사는 누구래?
지욱 혼자 하겠대...
승혜 혼자? 재밌네, 차변와이프...
이 진흙탕싸움을 혼자 버티겠다구? (묘하게 시니컬한 미소)
6. 설희 오피스텔 외경(밤)
7. 설희 오피스텔
들어서는 설희, 일각 소파에 앉는다
심란한 얼굴위로
<플래쉬백>
설희 당신이 뭔데 남에 인생까지 망치려 드는 거야?
그 프로가...내 친구한테..얼마나 절실한 건지...
당신이 알기나 해?
지욱 당신이 첨부터 안했으면...그럴 일도 없었어.
설희..합의서를 찢는다.
지욱 (놀라는 표정)
설희 책장에 꽂힌, 책들 중에서 이혼관련 법률서적을 골라 꺼내든다.
펼쳐보는 결연한 설희의 눈빛에서
8. 이혼전문법률사무소/다른 날
9. 동안
이혼전문이라고 현판 걸려 있는 법률사무소 상담실
설희와 사무장정도 앉아 있다.
사무 (자료 본다) 남편이 동거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고
시댁에서도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
설희 네, 그래서 지금 증명자료를 모으는 중인데
더 준비할게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사무 ....
남편 분에게 여자관계는 없었나요?
이런 경우 배우자의 불륜이 가장 확실한 유책사항이라서요.
설희 .....
사무 이혼소송, 부부가 웬수로 바뀌는 거니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예요,
게다가 변호사 없이 혼자 진행한단 게 더욱 어려울 수 있단 거 명심
하세요.
설희 각오하고 있습니다 (순간 핸드폰 울린다, 받으면)
네, 아 최피디님.....(눈 커지는) 정말이요?!
10. 수인 기획사연습실
설희를 위시한 멤버들, 기분좋은 얼굴들
일각 란희, 머쓱해 서있는.
화자 란희 들으라는 ( 듯) 봐라 내가 희망을 가지자고 했지~역시 전설희다
누군 절대 안 된다는 것도 살려내고...
수인 그런데 어떻게 설득한 거야?
설희 (큼) 그냥, 시댁에서 한 말을... 좀 오해한 거 같아서 가서 풀었지 뭐.
란희 (새침하게) 그럼 앞으로 느이 시댁에서 방해할 일 절대 없는 거지?
설희 어? ....그럼 (그러나 찜찜한)
이때 들어서는 태현-
란희 어서와!
다들 의아한 시선으로 태현을 보면
란희 (멤버들보며)다큐 진행하는 동안 우리 밴드 디렉팅도 해주기로 했어.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지, 안 그래?
일동 ...(!!!!)
태현과 멤버들, 어색하게 인사하는-
(시간경과)
연주하는 설희네 밴드.
나름 열심히들 연주하지만, 어딘지 엉성한데
일각 의자에 앉아 있다가
못 들어 주겠단 표정의 태현, 발 퉁 한번 구른다.
다들 눈치 보다가 연주를 멈추면....
태현 거기까지...
화자 아직 반도 못했는데요..
태현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란희를 보고) 나 좀 봐!
태현 나가면,
란희, 눈치껏 따라 나가고
아름 왜 저러래요?
수인 몰라서 묻니? 완전 얼굴에 써 있구만.
맘에 안 든다고.
화자 설희야 니가 한번 가봐라.
설희 (기타 벗고, 나가는)
태현 (e)지금 뭐하자는 거냐
11. 수인 기획사 연습실 앞
란희와 태현, 서있다
태현 내가 곡만 써준다구 했지, 언제 저런 아줌마들 가르친다고 했어
란희 (달래듯)왜 그래, 진짜로 가르쳐 달란 것도 아니구
다큐 찍는 동안만 봐주는 척 하믄 되는 건데...
일각 설희 나오는데
태현 (못마땅한) 하는 척이라도 해야 봐주는 척이라도 하지.
기본기 없는 게 한눈에 보이는데
게다가 어서 본 건 있어 갖구 겉멋은 또
란희 애교로 태현씨 ( ) , 그냥 나 생각해서 눈 딱 감고 며칠만 참아주라 응?
멈칫 선 설희, 불쾌함 누르며 태현 보는
12. 술집
일동 맥주잔 치켜드는 위로
화자 장태현와 우리 마돈나 밴드의 환상적인 만남을 위해~
일동 위하여!!
태현 (마지못해 짠만 하곤 내려놓는)
화자 (태현 봤다 잔 들이밀며) 에이 장태현씨, 션하게 한잔 하세요~
태현 됐습니다. 신경쓰지 말고 드세요.
설희 (못마땅해)하긴 우릴 그렇게 씹어대셨으니 배부르시겠죠
태현 (설희본다)뭐, 들었으면 잘됐네요.
입아프게 두 번 얘기 안해도 되고...
술 마실 시간 있으면 기본기 연습들이나 더 하시죠.
곧 미사리 무대..선다고 들었는데
거긴 프로들이 서는 데지 학예회 하는 데가 아니거든요.
설희 (발끈해서)우리가 프로면 그쪽을 왜 불렀겠어요.
아픈 데 찌르기만 할 게 아니라
고쳐주든가, 방법을 알려주든가
정 안 되면 성형이라도 해 달라고 부른 거지.
태현 (시니컬) 견적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설희 뭐예요? (욱하는데)
화자 (분위기 안좋다 얼른 껴들며)아우 사실 저희가 기본기는 좀
약해두 필에는 충실하거든요. 워낙 무대체질이라...
그치 설희야 (하는데)
설희 (확-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가는)...
화자 어머 설, 설희야, 얘가 얘기하다 말고...
수인 (팔짱낀 채)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니예요?
나름 다들 열심히 하고 있거든요.
화자 (수인 옆구리 쿡)아우 너까지 왜 그래!
(눈치 보며 애교로)..저기 저번에 말했지만..
설희 쟤가 저래뵈두 장태현 씨 엄청 팬이었어요
고3때는 태현씨 보러간다고
수업 땡땡이 치고 담 넘다 걸려서 열라 맞은 적도 있는데..
태현 (듣는 둥 마는 둥 순간 전화 온다 몸 일으키며) 어 형...
13. 화장실안+ 복도
설희 아우~ 싸가지, 꼴깞 떠는 건 십년이 지나도 안변했냐.
나오는데, 근처에서 홀 보며 수근 대는 밴드들
밴드1 쟤, 파이어버드, 장태현 맞지?
밴드2 뭐냐, 늙다리 아줌마한테 둘러싸여서 완전 맛탱이 갔다 갔어.
하기사 파이어버드가 언제 쩍 파이어버드냐?
설희 (멈칫).........
14. 술집
태현 (일각으로 가며) 어 ,잠깐 봐주는 건데... 아냐 며칠만
하면 돼.
설희 (E) 다시 한 번 말해봐!
태현 (멈칫?)
15. 화장실안+ 복도
밴드2 (짜증난단 듯) 아 진짜 아줌마..그럼
늙다리를 늙다리라 그러지 그럼 뭐라 그래요
설희 누가 그거 말해, 그전에 파이어버드 어쩌구 한거.
밴드 그게 뭐 어쨌는데요!!!
설희 우리나라에 파이어버드같은 밴드 없었으면
니네 같은 로커들이 노래할 수나 있었을 꺼 같애?!
파이어버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야 현재!
그러구두 니네가 락커야?!
밴드 아 진짜, 아줌마 웃기네, 우리가 씹든 말든
아줌마가 파이어버드랑 무슨 상관인데요!!!
매니저라두 되요!!!
설희 나?
나로 말하면 "파이어버드" 장태현이 버린 피크로 목걸이 만들어
시집갈 때까지 차고 다닌 사람이다. 왜?
밴드1 (어이없는) 이 아줌마가 진짜~장난하나
이때 밴드1의 뒷통수를 가볍게 후려치는 태현
밴드1, 확 돌아보면..태현이 서 있고..
당황하는 밴드1..
태현 저 아줌마, 일찍 애 났으면 니들만한 아들있거든
그냥, 잘못했다 그러구 가라 들...
밴드1,2, (싫지만.. 마지못해 설희에게 꾸벅..인사하고)
밴드들, 우르르 도망간다.
태현 팬이면 팬이라 그러지, 뭘 그렇게 튕깁니까? (심드렁히 돌아서는데)
설희 (그런 태현을 빤히 바라보는데)...!
16. 지욱 사무실 (밤)
홍여사 소송?!!
지욱과 마주 앉은 홍여사.
홍여사 (허)세상에 걔가 미쳤구나, 제정신이 아니야!
지욱 ...
홍여사 (머리짚으며)일전에 내가 찾아가 그렇게 사정하는데도
니까짓 거란 말, 더는 안 듣겠다며
눈 치켜뜨고 대들더라...
이제 어쩔꺼야?
재판 소문나면 니 흠집은 물론이고
니 아버지까지 타격이 클텐데... 어쩔꺼냐구...
지욱 .....최대한 조용히 처리해 볼 게요.
홍여사 건 그렇고 너 혹시 그 애한테 트집 잡힐만한 짓 한 건아냐?
지욱 아니예요.
17. 술집
설희와 태현 밴드 일행들 계속 술을 마시는데..
설희가 소주와 맥주로 폭탄주를 만들고 있다.
설희 폭탄주 두잔를 만들어서 한잔은 태현 앞에 내미는데..
태현 뭡니까 이게?
설희 보면 몰라요, 폭탄주잖아요.
태현 누가 그걸 몰라서 물어요.
뭐하자는거냐구요?
설희 (잔을 들더니 원샷한다)
태현 (헉!!!)...
설희 마셔요.
란희 야 너 왜 그래? 태현씨 술 잘..
화자 (얼른 란희 말리는데)가만 좀 있어봐.
수인과 화자 아름등 흥미진진한 눈빛으로 태현을 바라보는데..
설희 뭐해요?
한 시절 파이어버드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팬으로 주는거니까
어서 드시라구요.
태현 (기 싸움하듯 설희를 보는데)...
태현이 잔을 들어 단숨에 비우고 내려 놓는다.
18. 제과점
승혜가 케익을 사고 있는데..
승혜 저것도 싸주세요 (전화하는)
엄마 지금 출발하려구.. 뭐하고 있었어...우리 누리...
혼자? 할머닌 어쩌구...(인상 구겨지며) 아빤 아직
안 들어왔어...?
19. 술집
서너병의 소주병들이 있고...태현..맥주 글라스에 소주를
다시 한번 비우는데.. 이미 많이 취했다.
일각 수인, 아름 뻗어있고 화자만 뻗기직전 게슴츠레한 눈으로
두 사람의 대작 지켜보고 있는.
설희 (잔 부딪히며, 취한)장태현씨...옛날엔 진짜 죽였는데...
태현 (취한)지금은 아니다... 그 말입니까?
설희 (끄덕 끄덕)네.......
지금 무지...쪽팔리죠?
천하의 장태현이 우리 같은 아줌마들 가르친다니까
그래서 우리한테 겉멋이 어쩌구 시비거는거잖아요
태현 (예민해 보면)
설희 내가 그쪽한테 정말 실망한 게 뭔지 알아요?
예전같이 잘나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쪽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거예요.
우리가 싫은 게 아니라 그쪽 처지가 싫은 거 아니냐구요.
태현 (!) 미안한데 내 생각엔 그쪽들 진짜 겉멋 맞거든요....... (수인
보며) 손목에 힘 빡 들어간 드럼
(화자 보며) 오바만 과외받은 베이스
(아름이 보며) 뭐 그나마 좀 나니까 빼고.
(설희보며) 그 어정쩡한 기타주법이나 좀 고치지 그래요?
화자 게슴츠레 ( ) 아우....그건 설희가 왼손잡이 아니라서 그래요.
화자 얘가 왼손기타 칠려고, 밥도 왼손으로 먹고, 글씨도 왼손으로 쓰고,
왼손으로 수까지 놓고, 왼손으로 밑도 (하다 철푸덕)
태현 (어이없단 듯) 왜 그런 건데요?
설희 폼.. 나잖아요.....
태현 (??)
설희 커트 코베인도 왼손으로 기타치잖아요.
태현 (기막힌) 초딩 주제에 대학생 흉내나 내니까
겉멋 소리가 나오는 거지...
설희 (눈빛 빛나며)좋은 데 어떡해요!
태현 (보면)
설희 그렇게 되고 싶어서, 가슴이 자꾸 쿵쾅 대는데 어쩌라구요!
태현 (어이없지만 묘한 호기심으로 설희 보는 위로)
20. 택시안
설희 앉아 있으면 옆자리 태현 거의 인사불성으로 기대있다
흔들흔들 하다 툭, 설희 어깨로 떨어지는 태현의 머리.
설희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중)..어 난데..
장태현씨 주소 알아?
어..어....알았어..
(전화를 끊고 태현 보는데)...
21. 태현집 (밤)
들어서는 승혜, 설거지는 잔뜩 쌓여있고, 집안 꼴이 엉망이다.
쭈삣 승혜 눈치보고 있는 누리....
누리 오늘 할머니 못 오는 거 아빠한테 말 안했어...
그니까 아빠한테 화내지 마, 엄마..
승혜 ....
22. 태현 집앞 (밤)
비틀거리며 걷고 있는 태현을 설희 부축한다.
설희 (번지 수 정도 확인하며) 여기, 어디쯤인데
무슨 남자가 이렇게 술이 약하대...
정신 좀 차려 봐요, 장태현씨, 여기 맞죠?!
일각 태현집에서 나온 승혜, 차에 오르려다
비틀거리는 태현을 부축하며 오는 설희 본다.
무심히 보다 다시 확인하는 승혜.
취한 태현과 설희 맞다!!!
표정 굳어진다.
23. 태현 대문앞+ 안 (밤)
설희 열쇠야 어딨니? 열쇠야...
태현, 주머니 안에 겨우 열쇠 찾아 꺼내는 설희.
문 여는데 현관 앞에 누리 엉거주춤 서 있다
서로 보고 놀라는.
24. 태현 방안 (밤)
태현을 침대에 눕히는데 간신히 성공한 설희,
아효~ 땀 닦는데, 누리 설희 코앞에 물잔 내놓는다.
설희 (귀여운, 받아들며) 고맙다....이름이?
누리 누리요, 장누리.
설희 반갑다,
25. 태현 거실+ 주방 (밤)
설희, 싱크대위에 먹던 물잔 놓으면 주변 살피면
식탁 위 파지처럼 구겨진 작곡용지 보인다.
고심의 흔적 가득한...
그 옆에 누리와 다정히 찍은 액자 놓였다.
사진 속 태현의 미소는 따스하고 다정하다.
설희, 사진 보는데
누리 아줌마, 울 아빠 여친이예요?
설희 (헉) 아냐, 아줌만... 아빠 팬이야 팬...
누리 그럼 왜 밤늦게까지 같이 술 마신 건데요?
설희 (큼, 맹랑하게 요거...)응, 그건 순수한 팬으로 음악얘기 하다가...
암튼, 아줌마 앞으로도 쭉~ 팬만 할꺼거든요.
누리 ...
설희 저기 누리야 너무 늦어서 그런데..
아줌만 이만 가볼게, 나중에 또 보자
26. 승혜 승용차(밤)
차를 몰고 가는 승혜..굳은 얼굴위로.
<플래쉬 백>
취한 태현을 부축해 가던 설희 모습-
승혜, 핸드폰 꺼내 전화 걸려다 말고..
27. 거리
설희, 생각에 잠겨 걷는 위로 F.O
28. 커피숖/ 다음 날
도우미 사모님 죄송한데, 전 정말 자신없어요.
커피숖 일각에서 이야기 중인 도우미와 설희.
설희 어려운 거 아니예요. 그냥, 남편이 결혼 이후 오피스텔에 따로 나가
살았다고만 얘기해 주면 돼요.
도우미 그러다 큰사모님이 아시면...
설희 .........정 그럼 증언은 말고 녹취만이라도 부탁할게요.
그건 괜찮죠?
설희, 보이스펜 꺼내 녹음할 준비하는데...
도우미 (잔뜩 겁먹어) 작은 사모님 맘고생하신건 잘 아는데,
전 진짜 못하겠어요. 죄송해요...
설희 (난감해 보다 보이스펜 가방에 넣는) 알았어요.
대신 마음 바뀌면 전화 줘요.
29. 커피숍 밖
힘없이 나오는 설희, 심란한데..
30. 기획사전경/ 다른 날
31. 수인 기획사연습실
제작진 촬영준비를 하고 멤버들, 악기 세팅을 하고 있다.
광열, 바카스 음료 제작진에게 돌리며 인사한다.
광열 (피디에게) 아이고 감독님 더우신데 이거 하나 드시고 하시죠?
피디 (받으며) 고맙습니다. (따서 마시는데)
광열 참, 저기 보이는 까무잡잡한 상큼이 있죠?
아름이라구.....제가 키우는 꼬맹인데...잘 좀 부탁드립니다!
피디 (떨떠름하게) 아... 네...
광열 (전화온다, 받으며) 아 사장님? 이번엔 진짜라니깐요.
걱정 마십쇼. 우리 오란희씨 미사리 무대 꼬옥~섭니다.
그러믄요!!
순간 , 설희 숨이 턱에 차서 뛰어 들어온다.
설희 죄송합니다. 좀 늦었습니다!!
(시간경과)
밴드 연주하고 란희 노래 부른다.
란희, 능수능란하게 노래하지만
멤버들 긴장한 티 역력한.
피디 전설희 씨, 너무 뒤로 빠지지 마시고
조금만 앞으로 나와 주세요.
설희 (긴장해 앞으로 나오면)
피디 좋습니다, 카메라 보고 자연스럽게~
설희 (시키는 대로 하면)
다시 란희의 노래 시작되고
카메라 란희 보다 설희를 중심으로 해서 카메라를 잡는다.
란희, 카메라 설희에게 가 있자 당황스럽고..
모른채 연주에 빠져 있는 설희.
피디 (E)저기 잠깐만요.
피디 잠시 촬영 중지하더니 앞으로 나간다.
란희 왜요? 감독님
피디 (갸웃거리며) 아무래도 느낌이 잘 안 살아서요.
란희 (불쾌한) 느낌이라뇨?
피디 그게, 아마추어답게 좀 서툴러야
제 맛인데. 란희씨가 너무 능숙하게 잘하니까...쫌...
란희 (!)
피디 그래서 그런데....보컬을 전설희 씨가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설희 (당황)제가요?
피디 원래 연습할 땐 전설희씨가 했다고 그러든데.
설희 (당황스런, 란희 일별하는)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 다큐 란희가 주인공인데 제가 보컬을 하는건..
피디 (웃음) 주인공이요? 아이구 그런 게 어딨습니까?
여기 다섯 분이 다 주인공이면 주인공이지...
란희 (!) 알았어요, 감독님....우리끼리 의논해 볼게요.
피디 (큼) 그럼... 좀 쉬셨다 하죠. (내려가면)
멤버들, 란희 눈치 살피고...
설희 란희야 (하는데)
란희 (대꾸 없이 자리 벗어난다)
설희 (난감해 서있는데)
수인 그냥 언니가 보컬하면 안돼?
까놓고....이거 우리가 첫무대 설 수 있는 기회라면 기회잖아
화자 그래 설희야( 하다 피디 지나가자 소리 키워)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설희가 우리 보컬이었거든요~
설희 (고민스러운)
32. 수인 기획사 연습실 앞
란희 일각으로 가는데..매니저 다급하게 다가온다.
매니저 야 클났다 클났어.
란희 왜요?
매니저 막내작가 통해서 캐봤드니 피디가 컨셉 바꿨대.
한물 간 가수가 밴드 하는 거 보다
잘 나가는 로펌 대표 와이프가
밴드하는 게 먹힌다고....
이번 다큐 전설희한테 포인트를 맞추겠다고...
란희 진짜예요?
매니저 그래!! 암튼 내가 더 알아볼게...(나가면)
란희, 열받은 채 생각고르는 데
설희 일각에서부터 자신 향해 뛰어오고 있다.
설희 란희야 얘기 좀 하자
란희 (속내 감춘 채) 왜, 보컬 자리 땜에 그래?
설희 ...어. 어...
란희 ....니가 해, 감독도 니가 했음 좋겠다잖아
설희 내가 불편하니까 그렇지.
니가 정 말하기 그럼 내가 감독한테 얘기해볼게.
어짜피 우리 실생활을 있는 그대로 취재하기로 한 다큐라며
그럼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 거잖아.
란희 .....잘난 척 좀 고만 할래?
니가 이 바닥을 뭘 안다구 떠드니.
설희 (!, 보면)
란희 제발 시키는 대로 해!!! 토달지 말고!
니가 이러는거 더 짜증나거든!!! (사무실로 올라간다)
설희 ......!!
일각 태현 다가온다.
설희 보면
태현 (심드렁히) 뭘 고민하구 있어요...
어제 말빨 보니까..노래도 잘 부를 거 같드만..
설희 (큼) 칭찬인지 욕인지 암튼~ 고맙네요
태현 참, 담부턴 술 취한 사람 있으면 꼭, 두고 가쇼...
괜히 착한 척 말구.... (가면)
설희 (그런 태현 어이없어 웃음난다)
33. 수인 기획사연습실
설희, 보컬 자리에 서 있다, 설레임....
설희를 중심으로 촬영준비중인 다큐팀.
태현이 설희 앞으로 와서 서는데
피디 그럼 시작합니다.
설희, 설레이는 느낌으로 노래하기 시작한다...
서툴긴 하지만 란희 보다 훨씬 신선한 보이스!
태현, 노래에 열중하는....설희 보는 시선....
34. 수인 기획사 사무실
란희, 독기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밖에서 설희의 보컬 소리 들리자 더 참을 수 없다!
위자에 놓인 설희 가방 잡아, 성질껏 확 던지는데!
한 무더기의 서류들 가방 안에서 우르르 쏟아진다.
(이혼소장과 이혼과정 적힌 신문 자료들)
뭐야, 서류 보던 란희의 눈동자 커지면서...
인터컷 이혼소장서류 겉면에 씌인
원고 전설희와 피고 차지욱이란 글자 CU
란희 (!, 서류 읽어내려 가는 표정 점차로 야릇해지는)
35. 수인기획사 연습실
설희의 노래 끝나면, 사람들 큰 박수 친다.
태현, 역시 예상 밖이라는 듯 설희 보는데-
가슴 벅차지만 사람들 시선 어색해 괜히 머리 긁적이며 내려서는 설희.
란희, 일각에서 나온다.
란희 잘하네 전설희,
설희 너까지 왜 이래, 쪽팔리게.
란희 근데 니 남편은...너 이렇게 노래 잘하는거 아니?
니 남편 한번 초대 해라야..
설희 (!)
란희 니네 잉꼬부부라고 소문났잖아. 안 그래요, 감독님?
피디 하긴 전설희 씨 남편분과 러브스토리로 유명하다면서요.
어때요, 이참에 동반 출연하시는 건..
설희 (!) 글쎄요 그게..
란희 잘 됐네. 감독님도 허락했으니까...연락한번 해봐.
설희 화제 돌리고 ( 싶은)미안한데, 그 사람 너무 바빠서. 힘들꺼야
란희 설마..(살피듯 보며) 그 소문, 진짜는 아니지?
설희 ....?!!
란희 너 니 남편하고 이혼소송 중이라는 소문있던데..
설희 !!!
화자 (허) 얼씨구, 얘가 보컬 까이드니 심뽀가 뒤틀렸나....
설희가 왜 이혼을 해.
란희 남편하곤..벌써 몇 년째 별거나 다름없이 살고..
시댁에선 인간 취급도 안 해준다던데..
소문도 참 더렵게 났더라.
수인 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설희 소문 아니고...진짜야.
나..이혼 소송 중이야.
화자 (헉)설, 설희야?
일동 술렁인다
설희 (차라리 담담한) 오란희!
내 입으로 이혼한단 소리 듣고 싶어서...
그렇게 집요하고..구는거니?
피디 (당황해)정말 이혼 소송 중입니까?
설희 ............네, 속이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게..이번 다큐에 문제가 되나요?
피다 아..아니..그건 아닌데..
일동 (!!!!)
설희, 애써 담담한 척 나가지만
자신을 보는 어쩐지, 묘하고 따가운 시선....
순간 태현과 눈 마주치는 설희.
시선 비키며 스쳐가는-
태현 ......
36. 길거리
참담한 심정으로 거리를 걷는 설희.
37. 수인 기획사 연습실 앞
란희와 태현 서있다.
란희 (짜증나) 내가 뭐 어쨌다구 그러는데!
태현 남의 약점 그런 식으로 까발리는 건 아니지.
란희 ....
태현 그래서 나도 너랑 약속 한 거 좀 보류하려구...
란희 (!) 도대체 왜 다들 그 기집애만 감싸고도는 거야?
왜 그 기집애 편만 드냐구!
태현 (어이없다는 듯 피식 냉소띠고)..
나도 철없다는 소리 듣고 사는데..
넌...참...
그게...지금 니 나이에 할 소리니?
란희 ....!!
태현 설희씨한테 사과해.
란희 못해!! 아니 안해.. 내가 아무리 뭐라해도
걘 절대 안 죽거든!! (쌩하고 가버리는)
태현 (고개를 절래 절래)......!!
38. 설희 오피스텔 거실
설희,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데..
설희 (깊은 한숨 쉬는데)
벨소리 들리고.. 설희, 누구지? 인터폰 화면 보면
화자가 있는데..
.
설희 ..........미안한데 오늘은 나 혼자 있고 싶거든
화자 (화면속)빨리 문열어 기집애야.
안열면 부수고 들어간다!!
설희 ...(어쩔 수없이 버튼 눌러서 문열고 문쪽으로 간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화자와 수인.
설희 미안해...다 끝난담에 말할려고 했는데...
화자 갑자기 왜 그런건데?
니 신랑 바람폈니?
설희 (씁쓸하게 미소띠며)..조정위원회 판사도..그렇게 묻더라.
그런거 아냐
화자 그게 아님 뭔데?
야이 기집애야..
재희도 좋아졌겠다 후딱 애나 낳고, 싸모님 소리 듣고 살면돼지
갑자기 뭔 놈에 이혼타령이야?!!
설희 ...
수인 형부가 어디 보통사람이냐?
대한민국 최고 변호사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는게 말이 되냐고!!
설희 .....
화자 (눈물이 핑돌고)
도대체 뭐가 문젠데?
남편 사랑 없다고?
야 됐다 그래!! 돈이나 펑펑 쓰고 살면 됐지
이제와 이혼해서 어떻게 살려고 그래!!
설희 돈 펑펑쓰고 사는거...살아보니까..별거아냐
기사딸린 외제차.
수천만원 하는 휘트니스 회원권..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차지욱 그 사람이 날 보는 눈빛이 어떤건지...
시어머니 동서 시누이가...날 어떻게 대하는지..니가 알면
절대 그런 소리 못해 화자야.
만원짜리 찜질방에서..신랑하고 같이 계란 깨먹고
식혜 나눠 마시는 니가..얼마나 부러운지...
화자 ....
설희 나도 재판까지 가는거...무서워 .
그러니까..니들이 나 좀 응원해줘.
화자 (속상해서 눈물까지 흘리며)야이 기집애야!
친구 갈라서겠다는데 응원하는 년이 어딨냐!!
난 못해!
설희 화자야!
설희가 그런 화자를 잡는다.
수인 눈물 ( 그렁한 눈으로 설희를 보는데)그냥 참고 살면 안돼?
그동안 그렇게 잘 살았잖아.
설희 더 이상...속이고 살기싫어.
그럴 자신없어..수인아.
39. 설희 오피스텔 전경(밤)
40. 설희 오피스텔 거실
거실 바닥에...설희와 화자 수인이 소주를 마시고 있다.
벌써 소주 서너명이 비워져 있는데..
설희와 화자 수인 모두 취해서 거실 바닥에 누워 있다.
화자 (취한 목소리로)그래서 이혼하면 뭐 먹고 살건데?
그동안 꿍춰둔..돈은 좀 있냐?
설희 ..없어..
화자 어이구...저 허똑똑이..
그럼 재판해서 위자료 왕창 뜯어낼 자신 있어?
설희 ..아니..
수인 그럼 뭐 먹고 살건데?
설희 ..(농담처럼)...이번에 밴드해보고...잘되면 그거 하고 살지뭐.
난...기타치고 노래할때가 젤 행복해.
화자 저..저...철딱써니 없는년..
그거야 우리 좋아서 하는거지...돈이 되냐?
설희 그럼..옛날처럼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하지 뭐..
수인 누가...언니같은 아줌마 써준데?
화자 차라리 옛날 차지욱이 꼬실때처럼...늙다리 변호사 하나 꼬셔봐.
수인 맞다 그게 젤 낫네.
언니 맘 먹으면
그깟 사내들...아직도 한 트럭은 꼬실수 있지..
왕십리..전설.....전설희잖아..
설희 ....
화자 ....
수인 ....
설희 (혼잣말하듯이)
아니...나...이제 다신
사내 놈...등뒤에 숨어사는 비겁한 짓거린..안할려고..
그냥...나로...전설희로 살려고..
화자 ...(눈물 그렁해 있고)..
수인 ...(역시 눈물이 그렁한데)...
41. 로펌전경/다른 날/오후
지욱(E) 소문이 퍼지다니?!
42. 지욱 사무실
당혹한 표정으로 지욱과 마주 서있는 승혜.
승혜 방송국 피디 귀에 까지 들어간 모양이야.
골치 아픈건..
차변이랑 차변집안에 유책사유가 있는 것처럼 소문이 돌고 있고..
지욱 ....!!!!!
승혜 소문 더 불거지기 전에 빨리 끝내야 할 꺼 같아.
지욱 .........
승혜 맘 단단히 먹어.
자긴, 지켜야 할 게 많지만 전설희는 잃을 게 없거든,
독하게 나가야 한다구.
(나가려다) 참 오늘 저녁 약속 알지?
지욱 어.
승혜 늘 가던 거기로 잡았어. (나가면)
지욱 ... (생각 많은)
43. 화자집 주방
라면 끓이는 화자, 계란 톡 넣는데...
덕수 (식탁에 앉아 신문 보다) 뭘 고민해
금마 그거...분명히 숨겨 논 여자 있을텐데...
화자 (!)당신이 어떻게 알고 그딴 소리해?
덕수 (신문 접는) 뻔하지 뭐, 남잔 다 똑같다니까..
오피스텔에 나가서 살았다며..
그런 건 증거만 잡으면 땡이지!!
화자 증거, 어떻게?
덕수 내가 불륜 커플 호텔에 태워다 준적이 한두 번이야?
사람들 호텔에서 방 잡아 놓고, 거기서 만나거든
몰래 뒤 쫒아서 덮치면 게임 끝나는 거야!
화자 ....!!,
44. 치킨집 앞
일각에 애기 안고 있는 민규와
앞치마차림의 아름, 전화 받고 있다.
아름 (곤란한 표정으로 민규 흘낏)지금 당장요?
나가기 그런데.... 알았어요(끊는)
야 안되겠다, 언니들이 지금 연습 하자고 빨랑 오랜다.
민규 장난해? 밤엔 니가 건이 보기루 했잖아.
아름 아 그럼 어뜨케 꼭 연습해야한다는데 (앞치마 풀면)
민규 (짜증나는)이게 뭐냐...
양아름 너한테 코 꿰서 내 청춘 이게 뭐냐구?
아름 (허)누가 할 소리, 나야말로 너땜에 낮에는 알바뛰고
밤에는 기저귀 갈면서 사는 거 억울해죽겠거든?!
잔말 말고 건이나 잘 봐 (뛰어가면)
민규 (후- 아이안은 채 깝깝해, 가는 아름 보는)
45. 로펌 앞 길가 + 화자차안
수인 그래서 뒤를 쫒자구?!
화자차안, 모여 앉은 수인, 아름, 화자.
(뒤 칸엔 카메라 등등 보인다)
화자 내 감이...확실하다니까.. 분명히 여자 있어!!!!
수인 그럼, 설희 언니랑 의논부터 하자, 어떻게 할껀지.
우리 맘대로 할 일은 아니잖아.
화자 얘봐, 중이 제 머리 깎는(하는데)
아름 잠깐만요 (어이없단 듯 보며) 그럼 연습이 아니라
겨우, 이딴 미행한답시고 오란 거예요?
난 갈래요... (문 열고 나가려하면)
화자 (확 앉히며) 아 얘가 겨우라니, 설희 인생이 걸린 문젠데.
글구 우리, 이제 한 팀 된거 아냐?
한팀이 됬음 어딜가나 한 몸처럼(일장 연설하려는데)
일각, 주차장에서 지욱의 차 나오는 것 보인다.
화자 (!!!) 나온다 나와... (기어 넣으며 따라붙는)
수인, 아름 (내키지 않지만, 딸려가는 분위기)
46. 거리
지욱의 최고급 차를 따라가는 화자차.
지욱차에 따라붙으려 끼어드는 차에 양보 않고
빵빵- 클락션들 울려대며 옆 차 신경전 벌린다.
아름 아!! 조심 좀 해요, 차도 째깐해가지구...
화자 (흥분)넌 영화도 못봤냐, 다른 차 끼워주다가 꼬옥- 놓치는 거
47. 지욱차
지욱이 직접 운전을 해서 가고 있는데..
48. 호텔앞
호텔 주차장으로 지욱의 차 들어서면 화자차 일각에 끽 선다.
화자 (눈 커진다) 봤지!!!
역시 우리 허니 말은 틀리는 법이 없다니까!!!
(수인 보며) 당장 설희한테 전화 때려
수인 호텔커피숍에 가는 수도 있잖아.
괜히 넘겨짚어서 언니 곤란하게 하지 말고 더 확인해 보자구.
화자 기집애 돌다리 두들기다 숨넘어가겠다!
아름 그래도 개망신당하는 것보단 백번 낫죠.
화자 (요게)
49. 호텔 로비 라운지
지욱 로비 라운지에 도착한다.
일각에서 기다리고 있던 승혜 나타나고
지욱과 승혜,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인터컷)
일각, 목격한 화자 일행 흥분 가득, 난리법썩
화자 맞지? 내말이... (열 불 터진다)
수인, 아름 ...
50. 커피숍
설희, 운전기사와 마주 앉아 있다
설희 (간절한) 이제 황기사님 밖에 없어서 그래요...
저 어떻게 살았는지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운전 (고개 푹- ) 마음이야 정말로 도와드리고 싶지만
어르신들께서 아셨다간 전 당장 모가집니다.
설희 ....
운전 게다가....딸애도 곧 출산을 하는데
걔들 형편이 많이 어려워서 제가 도와줘야 하거든요.
죄송합니다.... 작은 사모님 (미안해 보는)
설희 (애써 씩씩) 알았어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죠, 뭐. (하지만 난감한,
순간 전화 울린다, 보면 화자 받는)어, 뭐, 뭐?
51. 호텔 로비
급하게 도착하는 설희, 화자, 수인 아름에게 다가선다.
초조하게 기다리다 반색하는 일행들-
화자 빨리 올라가자, 룸번호도 다 알아놨어.
(설희 팔 잡고 가려는데)
설희 (팔 뿌리친다) 누가 니들한테 이러래!
왜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해!
일동 (당황스럽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리게 됐냐?
잡아 잡수라고 차려논 걸 왜 못 집어먹어!
설희 이런 식으로 이기고 싶은 생각 없어(돌아서는데)
수인 (설희 팔 잡는).... 비열한 방법이긴 하지만 지금 페어플레이
할 때 아니잖아.
이긴대며 꼭 이겨야한대며...
설희 ....(!, 갈등하는 위로)
52. 복도+ 룸앞
화자, 수인, 아름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걸어 들어간다.
뒤따르는 설희.
마침내 룸 앞에 도착하는...긴장된다.
53. VIP룸앞
서는 설희와 일행.
문을 바라보는 설희, 두렵다.
화자 (작게) 겁낼 꺼 없어.
이 전쟁판에 고상떨게 생겼니 지금.
설희 (망설이다 결심 굳히는) 알았어...
화자 (나름 비장한)수인이 너는 카메라 돌리고..
아름이 넌 문 막아서고...
수인 끄덕인다
아름,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끄덕이면
화자, 후웁 숨 고르며 비장하게 벨 누른다.
잠시 정적 흐르고....
승혜 (E)누구세요?
화자 메이드인데요, 수건 좀... 갖다 달라고 하셨죠?
승혜 (E) 그런 적 없는데
화자 이상하다 이 방 맞는데....
승혜 잠시만요...
달그럭 걸고리 빠지는 소리 들린다.
설희, 이 악문다. 천천히 열리는 문,
긴장하는 멤버들의 표정들 가운데
열린 문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 승혜의 얼굴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단
설희의 결연한 표정
화자 벌컥 문 열어 재낀다!
화자 (승혜의 머리채를 잡는다) 야 이년아 할 짓이 없어서 남의 남편을...
거실 안, 고요한 회의 분위기다.
지욱과 외국인 1,2 (소송건)앉아 있다 놀라보는....
일동 ...(얼음처럼 굳어서는)...!!
54. 호텔 일각
지욱과 설희가 있는데...
지욱 왜 이렇게 천박하니?!!
설희 ....
지욱 남녀가 호텔서 만나면 그런 식으로 밖에 생각 못해?!!
설희 미안한데 진실은 법정에서 가리자구...
지욱 진실?
방송국 피디한테까지
이혼소송 중인거 까발렸다면서?
설희 !
지욱 안될거 같으니까 언론이라도 이용하고 싶었니?
그럼 위자료 더 챙길 수 있을 꺼 같디?
설희 법정에서 얘기해,(돌아서는데)
지욱 (설희 팔목 잡아 거칠게 돌려세운다) 까불지 마
나..니가 함부로 덤빌수 있는 사람 아니야!
내 인생, 너 까짓 게 망가뜨릴 수 있는 거 아니라구!!!
지욱...한쪽으로 가는데..
설희..참담한 심정인데...
55. 호텔 앞
설희, 터덜터덜 나온다.
일각에 서 있는 화자와 수인 아름.
설희, 눈치 보는데...
화자 미안하다.. 난..
설희 (애써 미소띠며)됐어.
나...위해서 그런건데 뭐.
수인 이거...언니한테 불리하게 되는거 아냐?
설희 걱정마. 가자. 수고들 했는데..내가 밥살게.
아름 (툭-) 사줄거면 술이나 사줘요.
화자 아쭈 아깐 집에 가야한다고 쌩난리치더니, 왠일이냐?
아름 (시무룩)기분 드럽잖아요.... 풀고 가야지.
설희 (웃으며)그래, 나도 맨정신으론 못버티겠다. 가서 한잔 하자.
56. 바
바 일각에...태현이 기다리고 있으면..승혜가 온다.
승혜가 태현 옆자리로 앉으면..
승혜 웬일이야? 먼저 연락을 다하고..
태현 (꾸러미 내밀며)누리가 전해달래.
유치원에서 엄마한테 줄 선물 만들었다고..
꼭 오늘 줘야 된다고 해서..
승혜 ..... 고맙네,
근데 어쩌지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데,
나..내일 재판 준비 때문에 바빠서..
태현 들어가봐. 난 괜찮아.
승혜 (자리에서 일어나서 갈려다가 문득)..
나...내일 재판...그때 그 여자 이혼 소송건이야.
태현 누구?
승혜 전설희..
태현 ....
승혜 그 여자하곤..정말 별일 없는거지?
태현 왜? 별 일 있을거 같니?
승혜 (묘한 미소)..
태현 살살해라.
승혜 뭔 소리야?
태현 누구든 너한테 걸리면, 죽사발이잖아.
남한테 상처주고 살면...언젠간...돌려 받는거 아냐?
승혜 (묘하게 미소띠며)안그래도 좀 밟아 줘야 했는데..
당신이 그런말 하니까...더 밟고 싶네.
요즘 우리 의뢰인을 아주 힘들게 하거든..
태현 ....
승혜가 돌아서서 가는데...태현..그런 승혜를 바라보다가
앞에 놓인 술잔을 비운다.
57. 설희 오피스텔
책상에 앉아있는 설희. 앞에 자료와 책들을 쌓아놓고..
보고 있다.
법정에 나서기전..자신이 정리한 자료들을 꼼꼼이 살펴보는
느낌으로..
이때 전화벨이 울리고...설희가 보면
장태현인데..
설희 (전화를 받고)웬일이예요?
황송하게 직접 전화를 다 주시고..
이거..팬으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58. 거리(밤)
태현이 전화를 걸고 있는데..
태현 그냥...함 해봤습니다.
잘 하시라고..
설희 (소리)뭘 잘하라는거예요?
태현 뭐든요. 그럼 끊습니다.
59. 설희 오피스텔
설희 전화를 받고 있는데..
설희 ....여보세요!!
하지만 전화는 끊어져 있고..설희..어이없다는 듯 픽 웃는데..
이때 다시 전화벨이 울리는데..
설희 누군지 확인하고 얼른 전화를 받는다..
설희 네..황기사님.
(얼굴이 확 밝아지며)정말요? 고맙습니다..정말 고마워요.
60. 법원전경
61. 법정 (D)
원고석에 설희 앉아있고, 피고석에 승혜와 지욱이 앉아있다.
정리 일어나 주십시오.
전부 일어선다. 설희와 지욱 승혜도 일어선다.
판사들이 등장해서 착석하고.
(가운데 자리에 앉는 판사는 조정실의 바로 그 판사임)
정리 앉아주십시오.
모두 다시 자리에 앉는다. 설희와 승혜..지욱도 앉는데.
판사 서울가정법원 2010가 드합1242호.
이혼청구소송의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원고 전설희씨는 직계존속과 배우자로부터
부당한 대우와 참을 수 없는 모욕과 멸시를 받았고
남편이 3년 전부터 오피스텔에서 출퇴근 하며
부부관계를 거절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맞지요?
설희 네. 판사..아니 (종이 보면서) ..재판장님!
판사 그 주장을 증명할 증인도 출석 했습니까?
설희 네. (설희, 운전기사를 돌아보며)
일각 운전기사, 조금 굳은 표정으로 설희를 보고 지욱도 본다.
판사 원고주장은, 서면으로 대신하고, 증인 신문으로 바로 넘어가죠?
(경과) 운전기사 증인석에 착석해 있고
설희, 긴장감 최대한 죽인 채 운전기사 앞에 서서 심문하기 위해 일어선다.
설희 증인은 언제부터 기사를 하셨죠?
기사 차변호사님 댁에서 운전한 건 7년이 넘어 갑니다.
설희 증인은 제가 결혼 하고 난 후 집안에
대소사 참석이나, 사적인 모임, 쇼핑 등에 함께 다녔지요?
맞습니까?
기사 네.
설희 피고가 거의 오피스텔에 머물면서
부부동반 외출 시에도 언제나 피고 오피스텔에 내리고
저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던 것도 알고 계시죠?
기사 네...
설희 피고가 집에서 잠을 잔 횟수가 일주일에 몇 번 이었습니까?
기사 두어 달에 한두 번 정도 인걸로 압니다.
설희 증인이 보시기에 , 저와 제 남편의 결혼 생활이 온전해 보였습니까?
기사 (잠시 생각) 솔직히.....정상적인 부부 생활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설희 심문 마칩니다. (지욱 쪽을 쳐다보고 자리로 간다)
판사 반대 신문 하세요.
승혜, 일어서서 나오며 설희 도발적으로 본다.
승혜 증인은 실직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을 때 피고 가족
의 배려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맞습니까?
기사 네..
승혜 그때, 집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고용계약을 하지 않았나요?
왜 고용계약을 깨셨죠?
기사 (당황)..그..그건..
승혜 증인이 원고를 위해 증언해 주면 후에
증인이 해고를 당한다 해도...
금전적 보상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은게 아닙니까?
설희 (일어서며)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예요!!
판사 원고!!
설희 판사님! 이건...명예훼손입니다!!
판사 글쎄 앉으세요.
승혜 상식적으로... 아무런 대가도 없이 고용계약을 깬게 의심스러워서요.
설희 .....!!
승혜 원고가 사고를 쳐서..경찰서 유치장에 있거나
나이트클럽에서 놀다가 늦게 돌아오는 날에도 증인이 함께
있지 않았나요?
기사 ....네..
설희 (멈칫)...!!
승혜 증인이 그걸 발설 안하는 댓가로
원고는 증인의 딸 등록금도 내준 적이 있죠?
기사 ....
승혜 말씀하세요.
기사 꼭...그 댓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등록금을 준 적은 있습니다.
설희 (흥분해서)그건...평소...수고한 것에 대해..
고마운 뜻을 전한거 뿐입니다.!
승혜 (무시하고 증인에게)다시 묻겠습니다.
오늘 해고까지 각오하면서
증인으로 나선 이유가....원고가..증인에게...보상을 약속했기때문이
아닙니까?
위증죄의 처벌을 받지 않을려면 잘...판단해서 답변하세요.
기사 .....위자료를 받으면...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설희 (경악)...!!
승혜 (판사를 보고)..
원고는 피고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고..
이젠 거액의 위자료를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겁니다.
명백히!! 사기결혼을 했던 겁니다.
설희 !!!!
도발적으로 설희를 보는 승혜의 시선
너무도 놀라서..멍한 표정의 설희..
그런 설희를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욱의 시선.
엇갈리는 설희와 지욱의 시선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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