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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정 (D)
4부 엔딩
승혜가 증인을 신문하고 있다.
승혜 원고가 사고를 쳐서..경찰서 유치장에 있거나
나이트클럽에서 놀다가 늦게 돌아오는 날에도 증인이 함께
있지 않았나요?
기사 ....네..
설희 (멈칫)...!!
순간..화자의 표정도...굳어지는데..
화자 저...저...또 뭔소리 할려고...
승혜 증인이 그걸 발설 안하는 댓가로
원고는 증인의 딸 등록금도 내준 적이 있죠?
기사 ....
승혜 말씀하세요.
기사 꼭...그 댓가라고는 볼 수 없지만..
등록금을 준 적은 있습니다.
설희 (흥분해서)그건...평소...수고한 것에 대해..
고마운 뜻을 전한거 뿐입니다.!
승혜 (무시하고 증인에게)다시 묻겠습니다.
오늘 해고까지 각오하면서
증인으로 나선 이유가....원고가..증인에게...보상을 약속했기때문이
아닙니까?
위증죄의 처벌을 받지 않을려면 잘...판단해서 답변하세요.
기사 .....위자료를 받으면...보상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설희 (경악)...!!
뒤에 있는 화자와 수인도 경악하는데..
승혜 (판사를 보고)..
원고는 피고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고..
이젠 거액의 위자료를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겁니다.
명백히!! 사기결혼을 했던 겁니다.
설희 !!!!
도발적으로 설희를 보는 승혜의 시선
너무도 놀라서..멍한 표정의 설희..
그런 설희를 서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욱의 시선.
2. 법원 복도
설희, 멍한 표정으로 걸어 나온다.
그런 설희 안타깝게 살피는 수인과 화자.
화자 아니 세상에...무슨 그런 여시같은 년이 다 있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세치 혓바닥이라더니
그 망할년은....그 혓바닥으로 살인도 하겠더라.
설희 .....
수인 (설희가 걱정스러운)
언니...이대론 안되겠어.
언니 혼자...상대하는건 너무 무모한거 같아.
설희 ....
화자 수인이 말이 맞다.
설희 니도 쎈 변호사 사가지고 붙어야지
안그럼 그 여시같은년한테 당하고 말겠다.
설희 (걸어가다가 걸음을 멈추는데)..
미안한데...나 먼저 갈게.
아무래도 오늘 밤은 연습 못할 꺼 같다
화자 그럼...내가 태워다 주께 설희야.
설희 아냐. 됐어...
설희가 먼저 걸어가는데...화자가 따라갈려고 하면
수인이 그런 화자를 잡고...가지 말라고 고개를 젓는데..
3. 법원 앞
법원 앞을 걸어나오는 설희.
여전히 충격어린 표정으로 걸어가는데..
그런 설희의 얼굴위로..
승혜의 말이 떠오른다.
승혜 (판사를 보고)..
원고는 피고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고..
이젠 거액의 위자료를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겁니다.
명백히!! 사기결혼을 했던 겁니다.
승혜의 말을 떠올린 설희. 심란해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이때 도로 한켠으로 승용차가 지니가는데..
승용차 안에는 지욱과 승혜가 뒷자리에 타고 있다.
승용차 안에 지욱이...멍한 얼굴로 걸어가는
설희를 보는데..
승혜도 설희를 본다..
4. 승용차 안
지욱과 승혜가 있고..
승혜 충격이 컸나보네.
지욱 ....(역시 심란한 느낌)..
승혜 어디 가서 한잔 할까?
지욱 그럴 기분 아냐.
승혜 .....(지욱 보며)이제 진흙탕에 살짝 발을 담갔을 뿐이야.
벌써 그럼 어떡해?
지욱 ....
승혜 독하게 맘 먹어야 돼.
빈틈 보이면..차변이 곤란해져.
지욱 ....
지욱이 시선을 창밖으로 두는데..
그런 지욱을 보는 승혜..
5. 수인 사무실 일각(밤)
태현 들어선다. 연습실 쪽으로 가는데..
드럼 소리 탱탱 들리고.
6. 연습실
수인, 심란한 듯 드럼 퉁- 퉁 치고 있으면
태현 (E)계속 그 버릇 못고치네
수인 보면 태현 들어선다.
수인 머쓱해 채 놓으면
태현 비트의 그루브를 유지하는 게 젤 중요하댔죠?
수인 고칠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걸 어뜩해요...
(어색해 보며)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태현 어쩐 일이긴,
연습하기로 했잖아요, 오늘
수인 (아차)아.. 오늘 연습 취소됐는데...
아우 화자 언니 연락한다구 해놓구...
저희가 오늘 하두 정신이 없어가지구...미안해요
태현 .....(가만보다 툭 뱉듯)
혹시...전설희씨 재판 결과 안 좋아서 그래요?
수인 (?!)....그걸 장태현씨가 어떻게 알아요?
태현 (큼)아니 얼핏 들은거 같기도 하구...
뻔하잖아요,
댁들 같은 열성분자들이 연습을 취소할 정도면
수인 ..........실은 재판에서 완전 개박살 났어요.
태현 (보면)...
수인 (분통터지는) 어후, 정말 생각 할수록 열불 터져서..
대한민국 법치국가 맞아요?
재판이란 게 누가 더 거짓말 잘 하나 그거 드라구요.
저쪽 변호사.. 표정하나 안 바뀌고
어찌나 악랄하게 언닐 짓밟든지....
(하다 아차싶다 큼...)내가 왜 이래,
저기 이 얘기 안 들은 거로 해주시죠......
태현 .... (큼) 아는 척 할 게 뭐 있겠습니까?
나도 공연 앞두고 보컬 컨디션 체크하는 거 뿐인데..
암튼 연습이나 제대로 하쇼 (나가지만 신경 쓰이는 표정)
수인 (무심히 채 돌려보다, 문득 나가는 태현 보며 갸웃)
7. 수인 사무실 앞(밤)
기획사 건물에서 나오는 태현.
전화기를 들고 잠시 전화를 걸어볼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건다.
8. 재희 오피스텔
(E) 록밴드음악 틀어져 있고...
웅크린 설희...
한쪽에 전화벨이 진동으로 울리고 있다.
설희 전화를 받지 않는데..
9. 사무실 앞
태현 전화를 걸고 있는데 계속 신호만 가고 받지 않자
전화를 꺼버린다.
괜히 착잡한 태현의 감정에서 (FO)
10. 몽타주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건물 앞.
겹겹히 쌓아 올려진 변호사 간판들
다부지게 맘먹고 안으로 들어가는 설희.
어깨에 힘 빠져 밖으로 나오는 위로
남1 (E)싸울 수야 있지요. 그냥 소장 제출 하고 법정에만
나가면 되는데...지는 싸움에 발담구고 싶진 않네요
저희들한테도 승소율은 중요하거든요.
게다가 차지욱 변호사와의 싸움이라면
나설 사람이 별로 없을 꺼 같네요.
-변호사 사무실이 줄이어 있는 어느 빌딩 복도.
설희. 들어갔다 나오고, 또 다른 곳으로..
조금씩 지쳐 가는 설희 위로
남2 (E)결과와 상관없이 선임료로 4천 5백은 주셔야합니다
낼까지 이천 만원 선입금하시고..나머지는 재판 끝나자마자
반드시 주셔야....
11. 벤 안
벤 뒷자리에 란희와 매니저가 있는데..
벤은 이동중이 아니고 정차중인 상태로
란희 미쳤어! 내가 왜 설희한테 사괄 해?
매니저 안 그럼, 정말 다큐 끝낼 거니?
어쨌든 피디는 끝까지 찍어보겠다고 그랬는데 너만 빠질거야?
란희 지들끼리 하라 그래.
난 들러린 안서.
매니저 어이구 이 답답아!
왜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냐?...
란희 (보면)
매니저 이번 다큐 컨셉이 뭐냐?
추억이 포인트잖아.!!
왕년이 탑가수 오란희한테....이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는!!
거기다가 친구를 위해 보컬 자리도
양보해주면..시청자들이 얼마나 감동 먹겠냐고!!
란희 ...(눈이 반짝)...!!
매니저 너만 뜨면 되는거야!! 딴생각 할거 없다니까!!
나만 믿고 가면 되니까...넌 무조건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
알겠냐?
란희 ...!!
매니저 (앞에 운전수에게)야.. 연습실로 가자.
벤이 이동을 하는데...
12. 연습실 일각
매니저, 란희 수인, 광열이 있다.
광열 (얼굴이 환해져서)그럼 예정대로...미사리 무대는 선다 이거지?
매니저 당연하죠.
보컬은...전설희가 하고
우리 란희는 건반치면서..뒤를 .바쳐 줄겁니다.
다큐도 계속 찍고요.
광열 오케이!!
내가 미사리 사장한테 연락할게.!
수인 저...설희 언니는 빼고 가야 될거 같은데요.
다들 수인을 본다...이게 뭔 소린가 싶은..
란희 설희가 왜?
수인 설희 언니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무대 서기가 좀 그럴거 같아..
그냥 란희 언니가 보컬하고..
매니저 그건 쫌, 곤란한데...
피디도 전설희씨가 보컬 하는 줄 알고 있는데...
수인 아무리 그래도 힘들단 사람 시킬 순 없잖아요.
광열 (수인 팔 잡아끌며)얘가 왜이래, 잠깐만..
광열, 수인 이끌고 다급하게 밖으로 나가는데..
13. 연습실 앞
광열이 수인을 끌고 나오는데..
광열 (몸 달아) 너 왜 이러냐? 판 깨지면 니가 책임질래?
니가 위약금 물 거야?!!
수인 설희 언니 지금 기타치고 노래 할 기분이 아니라니까요!!
광열 난 미사리 무대 못서면..목이라도 매고 싶은 기분이야!!!
나 좀 살려주는 셈 치고...빨리 좀 나오라고 연락해.
수인 (신경질)아 몇 번을 말해요.
설희언니 그럴 처지 아니라니까!!
이때 한쪽에서 나타난 설희..
설희 (소리)내 처지가 뭐 어때서?!!
수인과 광열 돌아보면 설희가 밴드 복장을 하고 있는데..
수인 (놀라고)언니!!
광열 (환한 얼굴로)설희씨!!
14. 기획사 일각
설희와 수인이 있고..
수인 (살피는) 괜찮은 거지?
설희 (힘들지만 부러) 그럼 내가 이런 거 가지구 끄덕이나 할라구?
한번 졌다고 인생 끝나는 거 아니거든!
수인 (웃어주는) 그래, 역시 언니답다.
하긴 이 정도에서 무너지면 전설희가 아니지.
(걱정스러운) 그래도, 너무 무리하진 마.
설희 강수인 걱정 붙들어 매라.
지금 이게, 내가 숨 쉴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거든
수인 ..( 픽 웃으며).....누가 언닐 말려...
설희 화자하고 아름인 안 왔니?
수인 어....화자언닌...일 때문에 늦는대구..
아름인..곧 올 거야.
씩씩하게 연습실 쪽으로 가는 설희
15. 연습실
건반 앞에 서서 가볍게 건반을 두드리는 란희..
이때 설희가 다가가는데..
란희 (설희를 보고)어..왔니?
설희 ..
란희 (새초롬한 미소로) 저번엔 내가 미안했어.
쫌 예민했던 거 같애.
이유야, 뭐 너도 알겠지만...(손 내밀면)
설희 (잡아주며) 그래.
어쨌든 한 배 탄거니까 끝까지 잘해보자
란희 나야말로~
란희가..연습실 밖으로 나가면..
설희 기타를 메고..
혼자 연습을 해 보는데....
이때 연습실로 들어오는 태현.
태현..설희를 보고...다소 의아한 표정.
설희 (태현에게 밝게)왔어요?
장태클씨 아니... 장태현씨 (큼)
태현 ......괜찮아요?
설희 뭐가요?
태현 아닙니다. 그냥.. 암튼 씩씩해서 보긴 좋네요.
설희 내가 언제 안 씩씩한 적 있었나..(기타 연습하는데)
태현 그나저나 변호사 없이 소송한다며요?
그거 쉽지 않을텐데요?
설희 (큼, 어떻게 알았지) 그렇잖아도 구해보려던 참이예요.
어디 수임료 안 비싸고,
상대 쪽 한방에 날려 보내는 그런, 변호사 없나?
태현 진짜로 소개시켜줘요?
설희 .....왜요,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태현 실은 한분 계시긴 한데...
그쪽이 정 급하다믄....소개시켜 줄 수도 있고...(설희 흘낏 보면)
설희 (보는)
16. 에스테틱 전경
17. 에스테틱 일각
홍여사가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일각으로 향한다.
우아한 느낌으로 직원을 따르는 홍여사.. 며느리와 통화를 하는중인데..
홍여사 그래..나 먼저 하고 있을테니 천천히 오너라.
끝나는대로 인사동 갤러리에 좀 들려 볼려고
어....장관장한테 연락왔어.
내가 지난번에 부탁한 그림 들여온 모양이야.
그래...너도 같이 보면 좋겠구나.
18. 에스테틱 휴게실
홍여사가 휴게실 일각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한쪽에서 사모님 1,2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자1 소문 들었어?
여자2 뭘?
여자1 평창동 홍여사 큰 아들...요새 이혼 소송중이라는거...
여자2 그거 말그대로 소문 아니야?
여자1 진짜래..
여자2 정말?
세상에 그 집 고부간 유난히 끔찍하지 않았어?
여자1 내말이, 아무래도 그게 다 쇼한 같아.
홍여사가 큰며느리 구박했다는 말도 나오는거 보면..
여자2 설마.
여자1 안 그럼 그 며느리가 뭐가 부족해서...그 집안 박차고 나가겠어.
처지는 며느리 들여놓고 겉으론 이쁘네 해도
안으론 엄청 괴롭혔겠지.
여자2 아우 홍여사 그렇게 안봤는데... 사람 무섭네
한쪽에 선채로...그 얘기를 듣고 있는 홍여사..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부들 부들 떨릴 지경인데...
19. 지천명전경
20. 복도
지욱 수명의 변호사들 이끈 채 걷고 있다.
지욱 <미라클>인수에 따른 임직원 해고문제는 잘 마무리 되고 있지?
남 아, 몇 명 분란이 있기는 한데 곧 끝날 거 같습니다.
지욱 그래 괜한 잡음 없이 잘 해결해...
소송가액만 2천억짜린데...
일인시위다 뭐다 피켓 들면 피곤해져
남 네 그럼 (목례하다 조심으로 보면)
지욱 (!)어, 그래 (하다 남 표정 살피며)더 하고 싶은 말 있어?
남 (조심스레)요즘, 대표님 소송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의뢰인 쪽에도 얘기가 들어가는 거 같습니다.
지욱 (!)알았어, 가봐...
남, 목례하고 가면 지욱, 예민해 지는데
이때 맞은편에서 홍여사가 온다.
지욱 홍여사를 보고 놀라는데..
지욱 여긴 웬일이세요?
홍여사 ...긴히 할 말이 좀 있다.
지욱 ....!!
21. 지욱 사무실
지욱과 홍여사가 마주 앉아있는데..
홍여사 이쯤에서 그냥 끝내자 지욱아.
지욱 (!, 보면)
홍여사 그냥 걔가 원하는대로 다해주고 덮자구....
내가 남부끄러워서, 도대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
그러니까 니가 지금이라도 걜 만나서...
지욱 여기서 멈추면 결과는 더 나빠져요!
어차피 더러운 진창에 구르고 있는데
지금 빠져나온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홍여사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덜 묻었을때 관두자구...
지욱 아뇨, 깨끗하게 씻어내야죠...
홍여사 어떻게 그래?!!
지욱 (드글대는 분노로) 두고 보세요
이 재판이 끝났을 때쯤엔 세상 사람들이
다 저를 동정하게 만들 겁니다...
한 남자의 인생을 망친 파렴치한 여자라구..
손가락질하게 만들 꺼라구요...
제게 감히...싸움을 걸어온 댓가를....
반드시 치루게 할 겁니다.
홍여사 (!) 아무리 그래도...그 망할 것 때문에
너 흠집 나는 걸...내가 차마...볼 수가 없다.
치가 떨려서 견딜 수가 없어 (분한)
지욱 어머닌 그냥 잊고 계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요
홍여사 (속상한데)...
22. 태현차안
태현 운전 중이면 옆에 설희 앉아있다
설희 소개시켜 준다는 변호사는...(조심으로)어떻게, 아는 사인데요?
태현 나는 아는 변호사 있으면 안 됩니까?
설희 아니 그게 아니라...(주저하다) 그날 장태현씨 집에 갔었던 날 있잖아요.
본의아니게...알게 됐어요.. 장태현씨...아들 데리고 혼자 사는 거..
태현 ....
설희 혹시 이혼할 때 알게 된 변호산 가 싶어서요
태현 그게 그렇게 궁금했어요
난 소송안했어요.
그냥 합의했어요.
설희 .......왜 이혼했는데요?
태현 뭐 젤 흔한거 있잖아요.
성격차이랄까...
근데 소송까지 갔으면서 변호살 왜 여태 안구했어요?
설희 ....첨엔 혼자 해보려구 했거든요
1차에서 당하고... 이제사 구하려니...
능력 있는 로펌 변호사들은...상대 안 할려고 하고
맡아 주겠다는 개인 변호사들은..
수임료만 챙기려는 것 같아서 믿을 수가 있어야죠.
태햔 그렇게 힘들게...소송까지 하는 이유가 뮙니까, 대체.
설희 아니 뭐....(큼, 딴청부리듯).....근데 아직 멀었어요?
태현 (그런 설희 보는)
23. 낡은 2-3층 정도의 건물 앞 일각
태현의 차 도착한다.
설희와 태현 내려서는데
태현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면
설희 따라 올라간다.
건물 미심쩍게 보는-
24. 고변사무실
고변 안경 올리며 잔소리 ( )내가 전기세 영수증 꼬박꼬박 철해 놓으랬잖아
이번달엔 왜 사천칠백원이나 더 나온거냐고?
낡고 쇼파에 낡은 책상이 잇고..
고변과 여자(40대 후반, 사무장겸 경리) 앉아 있다.
태현과 설희 함께 들어서는데..
여자 (심드렁)덥다고,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선풍기 돌린 거 기억안나세요?
고변 (분노) 꼴랑 그거 좀 틀었다구...사천칠백원을 더 때려
여자 (입 튀어 나오고) 남들은 에어컨도 빵빵 틀거든요!
태현 안녕하세요.
고변 (반색으로)왔냐?
(설희를 보면)...
태현 말씀드린...전설희씹니다.
고변 자 이리 앉으쇼...
설희..사무실 안 분위기 웬지 찜찜한 느낌으로 앉는데..
태현도 설희 옆으로 앉고..
고변호사가 소파로 와서 앉는다.
여자 차는 뭘로?
설희 아뇨 괜찮습니다.
고변 그럼 뭐...바로 들어가지.(들고 온 서류를 뒤적이면)
설희 (살풋 긴장, 태현 의식되어 흘낏 보면)
태현 (눈치껏) 말씀들 나눠요... 난 나가 있을테니
(시간경과)
고변 (메모중인)..1차에서 사기결혼으로 몰아댔다...
남편의 불륜관계는 증명할 길이 없고.
설희 네.
고변 (불쑥)남편 재산이 얼마요?
설희 ....(놀라고)...네?고변 얼만지 몰라요?
설희 잘은 모르겠지만 꽤 될겁니다.
시댁이 부자거든요. 근데 그건 왜?
고변 얼마를 뜯어 낼지...목표를 세워야지.
설희 전...그런거 때문에 소송 하는 거 아니예요.
고변 (씩 웃으며)싸움을 하는데...목표가 없으면...이길 수 있나.
설마 돈이 싫은 건 아닐테고
설희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은데)....
저....죄송하지만....잠깐...태현씨하고 얘기 좀 할께요.(일어나 나가는)
고변 (나가는 설희를 시큰둥하게 보고 있는)
25. 건물 앞
설희가 건물 앞으로 나오는데..일각에 태현이 기다리고 있다.
태현 왜 벌써 나와요? 다 끝났어요?
설희 (어이없는)나한테...능력있는 변호사 소개시켜 주기로 한 거 아니였어요?
태현 근데요
설희 장태현씨가 잘 모르시나 본데...
나 결혼전에 로펌 다녀서
이 바닥 알만큼 알거든요.
태현 그래서요?
설희 나요 지금 우리나라 최고 로펌 대표랑 싸우는거예요
상대 변호사는 이혼 소송에선 져 본적이 없다는 독종이구요
그런데 저런 분을...(차마 말 못하고)
태현 저런 분이 어떤 분인데요?
설희 수임료나 챙기려는 사람들이랑 뭐가 다르냐구요.
다짜고짜 돈부터 밝히고...
나요, 돈 때문에 하는 소송이면 여기까지 안 왔(참으며)
말해 뭣해요(돌아서는데)
태현 ......그래도 여기 까지 왔는데
설희 미안한데 내가 지금 그럴 여유가 없네요!!!
설희가 한쪽으로 가면...난감한 얼굴로 설희를 보는 태현.
26. 고변 사무실
태현이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별 관심없이 보는 고변
고변 ....갔어?
태현 가죠 그럼...
말로 먹고 사시는 분이 왜 그렇게 요령이 없어요?
고변 (대수롭지 않게) 그쪽도 만만찮든데...고생 좀 하겠어.
근데 넌 요즘 뭐하고 다니냐?
27. 대형 로펌 1층 안내데스크
설희 (어이없단 듯) 오늘쯤 변호사님 스케줄 비실 거 같다고 그랬잖아요?
설희, 안내데스크 앞에 서 있다.
안내 갑자기 급한 재판에 들어가셔서
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
설희 (어이없단 듯) 여기가 무슨 종합 병원이예요?
응급 환자가 있는 것도 아니구...
급한 재판이라니...
1차 면담때는 분명히 오늘 만나기로 했거든요
안내 죄송한데 오늘부터 일주일간 계속 스케쥴 잡혀 있어서
만나시려면 그 이후로 잡아야 되요.
설희 (황당한)그때면 나도 기일 끝나서요!!!
28. 로펌 건물앞
건물에서 나오는 설희.. 완전 대놓고 피하네..한숨 내쉬는-
29. 기획사정원/다른 날(밤)
누군가 잠입하는 듯한 발걸음 보이고...
천천히 연습실로 내려서는 그림자 화자다
30. 연습실(안)
어두운 연습실 안으로 화자 더듬더듬 들어서는데
뭔가 발에 턱! 걸린다
화자 엄마야!!! (놀라 불 켜면)
수인 일각에 기대 앉아 있다가 서로 놀라는!!
화자 아 이 가시나야, 애 떨어질 뻔 했잖아!!
뭐하냐 여기서!!
수인 언니야 말로 이 밤에 여긴 웬일이야!!
화자 그게, 심장이 벌렁 벌렁 대는 게 잠이 와야지.
수인아. 설마 나 땜에 내일 무대 망치는 거 아니겠지?
수인 (...)나도 그래서 집에 못가구 여깄잖아.
이참에 우리 맞춰나 볼래 언니?
화자 우리끼리? 퍼스트 세컨 다 없는데.
설희 (E) 퍼스트, 세컨도 있거든요~!!!
화자와 수인 돌아보면 설희와 아름 서있다
화자, 수인 니들, 언니?!
설희 (웃으며 들어서며) 우리가 한 팀은 한 팀인가 보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름보며)얘도 요 앞에서 만났다.
아름 (큼)
화자 (아름 보며) 무대 경험 좀 있다구 드럽게
잘난 척 하드니 너두 떨리긴 하나부다.
아름 원래 무대란게 맨 날 서도 맨 날 떨리거든요!
설희 (씩웃으며)다들 겁먹을 꺼 없어
그냥 연습한 대로만 하자구.
(멤버들 하나씩 보며)퐈자, 강수인, 양아름...
내일 무대...우리가 씨코드 배울 때부터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기횐 거 알지.
우리가 꿈꿔왔던 진짜 데뷔라고....
화자 넌 일하랴 살림하랴 힘들게 짬낸 거 잘 알아...
수인이 넌 손목 아파 못쓸 만큼 지독하게 연습했구...
아름이 넌 아줌마들이랑 하는 거 쪽팔릴텐데
보조 맞춰줘서 고맙다...
그동안 피 말리게 노력한 거
내일 무대에서 죄다....쏟아내 보자구!!!
일동 (결연하게 끄덕이면)
화자 걱정마 설희야 우리가 원래 무대체질이잖아~!
끼 하나는 프로급이다!
일동, 웃으며 왁자지껄 마지막 연습 준비하는 멤버들의
떠들썩한 모습에서 (F.O)
31. 미사리카페 전경
32. 주차장 일각
멤버들 태우고 들어오는 벤.
주차장일각에 도착하면..앞자리에 내리는 광열.
벤 안에서...수인과 아름..화자..수인이 내리는데
미사리 까페 전면에는 대형 플랜카드...
"초대가수- 백합 같은 여자 오란희와 마돈나밴드"
란희의 사진도 크게 빼서 까페 전면에 걸려있는데,
란희 뒤로 마돈나밴드 멤버들 얼굴도 작게 박혀 있다.
화자 (흥분해) 야, 저기 저기.. 우리 얼굴도 나왔다.
설희 (떨리고 기대된다)...
광열 자...갑시다!!
광열이 앞장을 서고...광열의 뒤를 따라가는 설희 일행들.
33. 대기실
대기실. 다들 각자 연습 분주하다.
아름, 오늘 연주할 곡에 맞춰 '이펙터‘ 세팅을 하고 있고,
수인, 신문지 돌돌 말아 입으론 비트박스 하면서 (드럼스틱처럼)
쿵따딱 책상 두드리며 긴장 푸는 중.
한쪽에선, 물마시며 아아아- 목 푸는 설희.
화자 (들어오며) 어떻게 연습 할 장소도 없냐?
(설희에게 알로에 주며)자! 먹어! 이게 피부에도 좋지만.
목 푸는 덴 최고야.
설희 (받고 웃으며) 고맙다
먹으려다가 코디에게 메이크업 받고 있는 란희 보이는
설희, 란희에게 다가가 알로에를 건넨다.
설희 자.. 화자가 챙겨 온 거야.
란희 (큼 뭐야 그러나 방긋)
이런 건 메인보컬이 먹어야지 나 같은 코러스가 뭘
너무 긴장하지 말고 잘해.
설희 고맙다. 잘해 볼게.
이때 피디가 들어오는데..
피디 무대 서는 장면부터..시작할께요. 카메라 의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알죠?
34. 무대 일각 + 대기실
아름, 빼꼼히 손님들 얼마나 왔나 확인하는데..
까페 안은 꽉 찬 손님들..
일각 꽃다발 들고 앉아 있는 덕수와 민규도 손 흔들고 있다!
그럴듯한 무대 조명.. !
35. 일각
란희의 매니저가 있는데 란희가 다가온다.
란희 무대 올라가야 되는데..왜요?
매니저 (주위를 의식하며)잠깐 할 말이 있어.
란희 뭔데요?
매니저 (란희의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거리는데)..
란희 (놀란 얼굴)....!!
매니저 어때?
란희 그러다 무대 망치면 어쩔려구?
매니저 야 야...여기가 무슨..방송국 무대도 아니고...
그까짓거 신경쓸거도 없어.
지금 너한테 중요한건....다큐 카메라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란희 .....!!
36. 대기실
태현 앞에 설희와 아름 화자 수인이 있는데..
태현 연습하던 대로만 해요.
화자 (덜덜) 화장실 갔다 와도 되나?
설희 또? 금방 갔다 왔잖아.
화자 미치겠네..
태현 (아름 보며)너무 튀지 말고, (수인 보며) 힘들어가지 말고,
(와중에 거울 보며 눈썹 신경 쓰는 화자 보며)
속눈썹 떨어져도 신경 쓰지 말고 연주하구요.
(마지막으로 설희 보며) 노래할 땐 노래만 생각해요.
딴 생각은 말고요...
광열, 문 열고 들어오는
광열 다들 준비됐어??
사회자 (E) 이제부터 오란희씨와 마돈나 밴드의 무대가 시작되겠습니다.
37. 무대
멤버들 올라서면 박수 소리!
기타 메고 보컬자리에 선 떨리는 설희 그리고 각자 자리에
선 멤버들.
란희는 건반 앞에 서 있는데...
객석 일각에 서 있는 매니저와 잠시 시선이 교차하는 란희.
괜히 긴장하고
매니저 옆에는 태현과 광열이 있다.
그리고 곳곳에 멤버들을 찍고 있는 VJ 카메라들..
광열..초조한 표정..
이때 설희가 잭 꽂고 기타 튜닝 하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나온다.
설희 (당황)...
사회자 (무대에 서 있는게 아니라..무대 옆 한쪽에 있는)
자 그럼 시작합니다. 마돈나밴드!!
설희가 멤버들 보는데..
아름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다. 소리가 안나오는느낌..
설희와 아름의 시선이 교차하는데..
서로 당황하는...
화자가 설희한테 왜? 하면 설희 입모양으로, 기타가 안 돼...
화자 헉!!! 화자 아름을 보면..아름도 고개를 젓는데..
이때 무대 일각에 있던 태현이 이상한걸 낌새채고
얼른 무대위로 올라가는데..
태현 왜 그래요?
설현 (당황하는)..기타가 안되요.
아름이 기타도 문제 잇나봐요.
태현 (기가 막히고)...!!
그 사이 카페안 손님들 .웅성웅성...거리고
손님 뭐하는거야!! 빨리 시작해라!!
손님하나가 큰 소리로 외치는데..
이때 매니저와 란희의 시선이 교차되는데..
매니저 란희에게 눈짓을 한다.
란희 얼른 앞으로 나가서 마이크 앞에 서는데..
란희 죄송합니다.
제 친구들은....아직 프로가 아니라 실수가 좀 있네요.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손님 중 하나가..
손님 (소리친다)밴드고 뭐고 그냥 오란희씨가 해요!!
다른 손님들 그 말에 박수를 치는데..
손님 오란희가 해라!!
란희 (미소를 띠고 손님들 바라보면서)
예..예..고맙습니다.
그럼 오랜만에...제가 ..해볼께요.
란희의 말에...손님들 박수를 치고..
란희..뒤를 돌아보며..설희 화자..아름...수인을 보고
눈짓으로 빨리 내려가라고..한다.
당황하는 설희와 수인 아름..화자..무대 밑으로 우르르 내려가는데..
참담한 심정들이다.
그 사이...매니저가 벌써 음악을 틀었는지..음악이 흘러나오고
란희..분위기 잡고 노래를 시작하는데..
38. 대기실
우르르 들어오는 설희와 화자..수인..아름..
그 뒤로 태현이 냉랭한 표정으로 들어오는데..
태현 몹시 화난거 같다.
태현 (설희를 보고)총도 점검 안 하고 전쟁터에 나갑니까!
설희 ....
태현 무대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걸거면 소송에만 전념 하던지..
설희 둘 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태현 (시니컬)무슨 최선을 두 개씩이나 합니까?
설희 (보면)
태현 맘만으론 나도 지구 구하고 남았거든요
능력이 맘 같지 않단 게 문제지.!!
설희 (입술깨무는)
태현 냉랭하게 밖으로 나가버리면-
일동 어깨 축 쳐지는....
화자 (눈물 글썽해)아우 속상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데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이게 뭐야!
수인 내말이....연주라도 하다가 쫓겨났음 억울하지나 않지.
화자 설희야 이제 어뜩하냐, 우리 첫 데뷔무댄데..
이렇게 끝낼 순 없잖아.
설희 ....
아름 근데 멀쩡한 기타가 갑자기 소리가 안 나는 게 말이 되요?
그것두 두 대 씩이나?
화자 그럼 누가 장난이라도 쳤단 거야?
수인 누가 그런 장난을 치겠어.
설희 다들 그만해라... 기회가 또 있겠지..
(수인을 보고) 근데 어쩌냐?
여기 사장..난리 칠게 분명한데..
39. 카페 일각
일각에 카페 사장과 광열이 잇는데..
사장 (열받은)아니 여기가 무슨 아줌마 취미생활 하는덴줄 아나?!!
광열 (사정사정)한번만!! 한번만 봐 주십시오..
그래도 오란희가 잘 수습했잖아요.
앞으론..절대로 이런 실수 없을 겁니다.
주인 앞으로!!?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데 앞으로가 어딨어!!
어떻게 무대엘 올리겠냐고!!
암튼 이건 명백히 계약 파기니까 위약금 물어낼 각오하쇼(가는)
광열 (따라가며)사장님?!! 사자앙니임~(미치겠는)
40. 카페 밖
태현이 나가면 일각에 란희와 매니저가 있는데..
매니저 태현아.. 어디 가서 한잔 할래?
태현 ....
란희 가요...내가 살께요.
41. 일각
달구 일각에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데..
화자가 다가온다.
달구...화자의 눈치를 살피면서 꽃다발 건넨다
화자 (짜증)지금 장난해?
죽쒔는데 꽃다발이 다 뭐야!!
달구 (달랜다)에헤..
사람이 실수 할수도 있는거지 뭐.
기분 풀어 자기야.
화자 정말 미치겠네.
그동안 얼마나 연습 많이 했는데..
거기다가 ...다큐에도..우리 망신당한거...그대로 나갈거고...
에이..씨 정말..
달구 (화자의 등을 다독이며)
진정하라니까..
담에 잘하면 되지.
화자 이렇게 개판쳐 놨는데...다음이 또 어딨어.
카페 사장 열받아서..방방 뜨는거 보고 나왔단 말이야.
달구 오란희가 노래하니까...손님들 더 좋아하더구만 뭐
화자 (눈을 치켜뜨고)
자꾸 염장 지를꺼야!!
달구 (이크)...!!
42. 다른 일각
민규와 아름이 있고..
아름 아..씨..난 왜 되는게 없냐?
민규 근데 좀 이상하다...
멀쩡하던 픽업이 갑자기 고장나는게 말이 돼?
그것도 퍼스트 세컨 다..
아름 맞지? 이상한거 맞지?
민규 틀림없이 누가 장난친거야.
아름 ..누구지?
43. 란희 차안
란희와 매니저...태현이 타고 있는 차안
운전수 따로 있는 벤.
란희 (태현 눈치 보며)설희 걔가 소송입네 뭐네
정신 뺄 때부터 알아봤어.
맘이 콩밭에 있는데 어떻게 무대에 집중 하겠냐구.
매니저 그러게말이야 갑자기 기타 픽업에 문제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
(운전수에게)야..근처 장어 잘 하는 집으로 가라.
태현 방금 뭐라 그랬어?
매니저 어? 장어 잘하는 집으로 가자고.
태현 아니 그전에...
매니저 뭐?
태현 형이 픽업에 문제 있는 걸 어떻게 아냐구?
매니저, 란희 ....(당황)
44. 도로
도로를 달려가던 차가...도로 한켠에 서면
벤에서 내리는 태현.
매니저가 급하게 뒤따라 내리는데..
매니저 야...뭐 그딴걸로 화를 내냐!!
태현 그딴 거라니?!! 당한 사람 입장 생각해 봤어요!
매니저 그냥...무대 연출 좀 했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솔직히 내가 연출해서...드라마틱하게 잘 끝난거구.
태현 말도 안되는 소리 말아요!!
또한번 그따위 수작하면...계약이고 뭐고 다 끝이야!!
태현이 한쪽으로 걸어가는데..
매니저 야..태현아..태현아.
태현이 돌아보지도 않고 가면..
매니저 어쩔 수 없이 차에 오르는데..
45. 차안
매니저가 차에 오르면..
란희 갔어?
매니저 어.. 아 짜식..되게 오버하네.
태현이 저놈...좀 이상하지 않냐?
혹시..전설흰가 그 여자 좋아하는거 아냐?
란희 ......!!
매니저 (운전수에게)..야...출발해.
46. 거리
거리를 걸어가는 태현.
괜히 착잡한데...태현..전화기를 꺼내들고..
잠시 망설이다가..문자를 보내는 듯 한데..
47. 카페 앞 일각
카페 앞 일각에 설희가 있고
설희 문자가 오는 띵동 소리가 들리는데..
설희 문자를 확인하면..
“ 심하게 말한거..미안해요.
내 성질 지랄 맞은건 설희씨도 아니까...
참 그쪽 기타 좀 연습실에 두고 가쇼."
설희 문자를 보고..씁쓸하게 미소띠는데..
이때 설희쪽으로 삽십 후반 혹은 사십 초반의
사내 하나가 다가오는데... 웬지..초췌한 몰골의 느낌인데..
사내 저...
설희 왜 그러세요?
사내 (먼가 말을 할 듯 한데...망설이는 느낌)..
설희 말씀하세요.
이때 한쪽에서 수인과 아름 나오는
사내..얼른 한쪽으로 사라지는데..
수인 누구야?
설희 몰라..첨보는 사람이야.
설희..의아한 눈빛으로 한쪽으로 사라지는 사내를 바라보는데..
설희 화자는?
수인 형부하고 먼저 갔어.
설희 망할년..비겁하게.
(수인과 아름에게)너흰 도망가면 죽는다.
오늘은...진탕 마셔야겠다..
수인 진탕 마신다고 이 더러운 기분이 털어지겠어?
설희 나 전설희야.!!
이까짓걸로 기 안죽는다!!
야...가자!!
설희 앞장서서 씩씩하게 걸어가면..수인과 아름도 따라가는데..
48. 고급 노래방
아름이 마이크를 잡고...빠르고 신나는 노래를 미친 듯이 부르고
설희와 수인도 취한채로 요란을 떨어대는데..
그런 설희의 모습에서 (FO)
49. 지욱오피스텔전경/다른날
50. 동앞
빠알간 립스틱 요염한 속눈썹
미니스커트의 아찔한 힐 차림의 설희, 오피스텔 보고 서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그런 설희를 흘낏 흘낏 보는
51. 관리사무실안
CCTV 화면들 벽면에 보이고...
30대 정도의 꺼벙한 노총각 직원 앉아 졸린 듯 컴하고 있는데
설희, 들어서면 화들짝 놀라 일어선다.
남자 무슨 일 이시죠?
설희 저..제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는데
누가 제 차를 긁고 갔나봐요.
주차장 씨씨티브 좀 볼 수 있나해서요.(고혹적으로 웃는)
남자 (이쁘다~) 그, 그럼요
52. 동 보안센터
기계 앞에 서는 남자와 설희, 남자 틀어준다.
설희 다리 아픈 척 하면-
남자 (얼른 설희 뒤로 의자 놔주며) 이게 오늘꺼구요...
설희 혹시 옛날 것도 볼 수 있나요?
의자에 앉아 다리 꼬으며
남자 (헉, 각선미 죽인다) 네?
설희 누가 의도적으로 자꾸 긁어 대는데..
확실히 범인 좀 잡아 볼려구요.
남자 이 커서 누르면 옛날 것도 다 볼 수 있어요.
설희 (미소작렬) 고마워요.
53. 악기점
태현, 들어서면 주인, 아는 척하는
일각에 고변호사가 서 있다.
태현 (알아보는) 웬일이세요 여긴?
고변 59년 텔레케스터 부탁해 놓은 거 구했다고 해서 왔어. 넌?
태현 기타 찾으러 왔어요.
고변 기타?
주인 (설희 기타집 가져오며) 여기, 픽업 갈아놨습니다.
싱글 맞죠?
태현 (기타집 받으며)고마워요.
주인 (미소 짓고 가는)
고변 (새파란 기타집보고 의아스런)니 기타 아닌 거 같은데..
태현 네, 딴 사람 꺼예요.
고변 딴사람 누구?
태현 (씩 웃으며) 뭘 그런 거 까지 알려고 하세요.
고변 참...그 아줌마...소송준비는 잘 되간대니?
54. 다시 보안센터
햄버거 베어먹다 사래 들려 컥- 하는 설희
콜라 마시곤 야무지게 자료 살피는 위로 전화벨 소리
한손으로 기계 누르며 다른 한손으로 전화기 켜는
설희 여보세요?
태현 (소리)지금, 어딥니까?!
55. 차안
운전 중인 태현.
태현 거참, 되게 튕기네, 암튼 줄게 있어서 그러니까
어딨는 줄이냐 말하쇼. 5분이면 됩니다.
예..알아요.
56. 지욱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지하 주차장으로 일각에 서 있는 설희
설희 금방 온다드니 왜 안와...
순간 일각에 주차하는 차,
차 낯익다, 내리는 사람 지욱이고
미니에 힐차림인 설희 훑으며 다가오는데..
설희 당황하는..
설희 ....!!!
57. 오피스텔 주차장 +태현차안
태현, 천천히 안으로 들어서는데
기둥 뒤 일각에 검은 모자 눌러쓴 사내가 서 있는 걸
힐끔 본다.
태현의 시야에...설희와 지욱이 서 있는 것이 보이고
태현 .....(?)
58. 지하주차장 일각
설희와 지욱이 있고..
지욱 설희 품속에 씨씨티브 자료뭉치 봤다.
지욱 (날서는)내 뒤 캐고 다니느라 바쁜가 보네..
덕분에 나도 바쁘다...
당신이 이 로펌 저 로펌 다니며 내민 소장 때문에
생전 연락 안하던 동기들까지 전화해대는 바람에.
설희 (시니컬) 잘됐네. 이참에 교우관계도 넓히구.
지욱 (!) 대체 어디까지 막나갈거니?
설희 막나간 게 누군데 그래?!!
멀쩡한 사람 사기꾼으로 몰아댄 건 당신이야!!
지욱 니가 이럼 이럴수록...넌 더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 들거야.
그때가서 후회하면 늦어.
설희 아니, 그 수렁이 어딘지...나도 끝까지 내려 가 볼려고..
그러니까 더 이상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돌아서는데)
지욱 (확 손목 잡아채며)내 말 아직 안 끝났어(하는데)
태현 (E) 지금 뭐하는 거요!!
설희와 지욱, 돌아보면 태현이다. .
태현 (지욱 위아래 훑으며 설희에게) 아는 사람입니까?
설희 ......아뇨,
지욱 ..!!
태현 (지욱을 보고 씨익-)이 아줌마 아가씨 아닙니다.
멀쩡하게 생긴 양반이 그렇게 보는 눈이 없으시나
설희 (태현보고)그만 가요.
태현 (설희보며) 거 옷입은거 그게 뭡니까?
입술은 쥐잡아 먹은 줄 알겠네
그니까 아무 놈이나 찝쩍대지.
설희 가자구요,
설희 한쪽으로 가면..태현..지욱을 보고
태현 조심하슈.
태현이 설희를 따라가는데...지욱..황당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태현과 설희를 보는데..
59. 도로 + 태현차 안
태현 운전하고 옆에 설희가 있는데..
태현 (놀란 얼굴로)예?!!
남편이면 남편이라고 진작 말하지..
설희 .내 맘속에 남편 아닌지..오래 됐어요.
태현 .....
설희 ....
태현 어쨌거나...괜히 끼어 들어서 죄송합니다.
설희 아니예요.
근데 왜 보자구 한거에요?
태현 (설희의 기타집을 설희에게 건네며)선은 다 고쳤구.
이참에 픽업까지 갈아놨어요.
설희 픽업까지요?
태현 그 쪽이 좋아하는 커트코베인 음악스타일엔
이 픽업이 취향에 맞을 거요.
어쨌거나..미사리에선...미안했어요.
설희 .....
순간 설희의 핸드폰 울린다
설희 어 아름아, 왜? 뭐?
60. 기획사전경
61. 연습실 안
주인 긴말 할꺼 없으니까 당장 빼라구
음향기기 등등 놓여있는 연습실
아줌마가 수인, 아름에게 삿대질중이다. 한쪽엔 일꾼들이 있고..
수인 (애써 침착하게)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나라가고 하심
곤란하죠. 여기 짐들은 어쩌구요.
주인 그래서 내가 일꾼들까지 데리고 왔잖아~ 직접 빼줄라구.
수인 이번 달 까지만 봐주세요. 제가 어떻게든..
이때 설희가 들어오는데..
설희 무슨, 일이야?
아름 월세 밀렸다고...나가래요.
주인 아 뭣들해요 안빼고! 싹다 치워버려요(하는데)
일꾼들 물건 치우려 하면
설희 지금 법원에 명도소송 판결은 받구 이러세요?
주인 뭐?
설희 아무리 세입자라고 해도..
강제로 폐쇄하고 쫒아냄 안되거든요.
아줌 왜 안 돼?!! 주인 맘대로지!!
설희 죄송한데 대한민국은 주인 맘대로 아니라 법 대로거든여~
아줌 (큼) 당신 뭐야?
설희 요즘 맨날 법조문 뒤지며 사는 사람인데요
아줌 .....(당황)...
설희 암튼, 저 같으면
이런식으로 할게 아니라...며칠 말미라도 주겠어요.
아님 지금 같이 법원 가시든가....
아줌 큼.........(시근시근 참다가 수인을 보고)그..그럼..
최대한 빨리...좀 빼요.....
(확 나가면)
설희 (수인과 아름보고 씩웃는데)..나 어땠어?
수인과 아름 어이없이 픽 웃는..
62. 다락방 연습실
아직 치우지 않아 지저분한 연습실 둘러보는 설희와 수인
설희 뭐 쓸만하네 좀 치우면~
수인 연습실만은 지키고 싶었는데...미안해.
설희 니가 미안할게 뭐 있니. 신세진 우리가 미안하지.
아름아...여기 좀 치우자.
아름 (신나서)예.
63. 승혜 사무실
승혜가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
지욱이 들어온다.
승혜 일찍 퇴근 한다더니..웬일이야?
지욱 (소파에 앉으며)좀 앉아봐.
승혜가 자리에서 일어나 지욱 맞은편에 앉는데..
승혜..지욱의 표정이 심상치 않는걸 의식하고..
승혜 무슨 일 있어?
지욱 장태현이하고...전설희...무슨 관계진 알아?
승혜 (순간 당황)...!!
아니...두사람이 왜?
지욱 둘이 꽤 가까워 보이던데...
승혜 둘이? 난 몰랐는 데...
한번 알아볼게...
(승혜의 표정이 서늘해 지는데)...
64. 태현의 방 일각
승혜와 태현 마주보고 있다
테현 갑자기 왠일이야?
승혜 (날 세운)물어볼게 있어서..
아직도 전설희 그 여자 만나고 다니니?
태현 (!, 보면)
승혜 그 여자 만나지도, 엮이지도 말라고 말햇잖아.
태현 (어이없어 보며)내가 누굴 만나든 그건 내 사생활아냐?
너한테 허락받을 이유 없어!!
소송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너 자꾸 이러는 거 나 무시하는거야!!
승혜 다 당신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내말 들어!!
내 인생에 당신이 소중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에
배려를 하는거니까..
태현 못하겠다면...어쩔껀대...
승혜 그럼 당신하고도 전쟁이야!!
내말 허투르 듣지마.
나...당신이 생각하는거 보다.. 훨씬 잔인해질 수 있어
태현 .....!!
65. 설희 오피스텔 앞(밤)
오피스텔 앞으로 설희가 탄 택시가 오고
설희..택시에서 내려...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는데..
66. 계단
설희가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으면
검은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사내가...뒤따라 올라오고 있다.
설희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
남자도 빠른 걸음이고..
설희..그 사내가 조금 의식되는 듯...
조금은 경계하는 느낌..
설희 빠르게 코너 돌아 보면
사내 지나친다.
설희 (괜히...오해했나?)
67. 현관문앞
설희, 현관문에 달린 락키의 비밀번호 누르는데.
사내 (E)전설희씨..맞죠?
설희 (놀라보면 검은 모자를 눌러쓴 사내다)...!!
모자를 쓴 사내가 고개든다. 미사리 까페 앞에서
설희에게 접근했던 그 사내다.
설희 당신..뭐야?
왜 날 따라다녀!!
사내 .....지금...이혼 소송 중이시죠?
설희 (놀라고)....!!
사내 당신이 차지욱을 이길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설희 (더 놀라는데)....!!
놀라는 설희의 얼굴에서 스톱모션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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