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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단 (밤, 5부 엔딩 수정)
설희가 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으면
검은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사내가...뒤따라 올라오고 있다.
설희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면
남자도 빠른 걸음이고..
설희..그 사내가 조금 의식되는 듯...
조금은 경계하는 느낌..
설희 빠르게 코너 돌아 몸 숨키면
사내 지나친다.
설희 (괜히 오해했나?)
2. 현관문앞 (밤)
설희, 현관문에 달린 락키의 비밀번호 누르는데.
사내 (E)전설희씨..맞죠?
설희 (놀라보면 검은 모자를 눌러쓴 사내다)...!!
모자를 쓴 사내가 고개든다. 미사리 까페 앞에서
설희에게 접근했던 그 사내다.
설희 사내를 보고 설마 싶은데-
설희 당신..뭐야?
왜 날 따라다녀!!
사내 지금...이혼 소송 중이시죠?
설희 (놀라고)....!!
사내 당신이 차지욱을 이길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설희 (더 놀라는데)....!!
3. 설희 오피스텔 전경 (밤)
거실 소파에 설희 상념에 잠겨 있는 위로..
4. 오피스텔 밖 일각 (회상, 밤)
설희와 사내가 얘기한다.
설희 증거라뇨?
사내 당신 소송에 도움이 될 확실한 증겁니다.
설희 그걸 왜 나한테 주겠다는거죠?
사내 난....차지욱이 때문에 모든걸 잃었습니다.
그놈에게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습니다.
설희 (섬짓한 느낌)...!!
사내 재판에서 보니까...당신 인생도 나만큼이나
차지욱이한테...당하고 산거 같은데...
내가...도와 주겠습니다.
설희 (흔들리는 눈빛)...그...증거라는게 뭔데요?
5. 설희 오피스텔 거실 (밤)
설희,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 중인데..
그런 설희의 얼굴위로..
사내 (소리)차지욱이를 한방에 보낼 수 있는 확실한 겁니다.
설희..심란한데...
6. 수인기획사전경/다른 날
7. 창고안(이전 다락방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설희, 화자, 수인과 함께 계란판 모양의 방음 장치를 붙이고 있다.
설희는 한쪽에서 일하고 있고...화자와 수인 아름이
다른 한쪽에서 수다를 떨면서 일하는데..
화자 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벌떡 벌떡 일어난다니까!!
어떻게 입 한번 못 떼보고 고따구로 쫒겨 날 수가 있는 거냐고!
수인 억울해 한다고 달라지는 거 없잖아.
화자 근데 란희 고 기집앤 어째 조용하냐? 그날 카페에선
여시같이 잘난 체 하더니만..
아름 그 언니 좀 구리지 않아요?
수인 구리다니? 뭐가?
아름 픽업 망가지고 제일 신난 사람이 그 언니잖아요.
화자 야 야...증거도 없이 그딴 소리마라.
그 기집애가..아무리 싸가지가 없어도
설마 그런 짓이야 했겠니?
아름 (미심쩍고).....
화자 (수인에게)근데 니네 위약금은 어뜩하냐?
수인 사장님이 이리저리 뛰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결되겠지 뭐.
이때 화자가 한쪽에서 묵묵히 일만 하고 있는 설희를
의식하고..
화자 어이 짱!
뭔 일 있냐? 왜 이렇게 조용해.
설희 (심란한 얼굴로 화자와 수인을 보는데)...
8. 카페 일각
설희와 화자 수인이 있고..
화자 수인..설희의 말을 들었는지 놀란 얼굴로
화자 증거?!!
수인 그 증거가 뭔데?
설희 아직 나도 몰라.
화자 괜히 돈이나 뜯어내려는 수작 아닐까?
수인 그러게...뭔가 이상하지 않아?
저번에 그 운전기사처럼..저쪽에서 매수해 놓고..언닐 함정에
빠트릴려는지도 몰라.
설희 그런 거 같진 않았어.
화자 어이구...그렇게 당해 놓고도...얘 사람 믿는 거 좀 봐라.
니가...그러니까...허구헌 날 물먹는 거야!!
수인 그 사람은 왜 언닐 도와주려는 건데?
설희 옛날 소송 때문에 차지욱한테 당한 게 많았나봐.
복수하고 싶데..
수인 그래서 어쩔 건데?
그 사람이 준다는 증거...받을꺼야?
설희 모르겠어..어떡해야 할지.
화자 그럼 속는 셈치고...그 증거란 게 뭔지나 알아봐라.
솔직히...이길 수만 있다면...니가 물불 가릴 처지는 아니잖아.
설희, 선뜻...결정을 못 내리는데..
9. 기획사 앞
아름, 열 받아 서있으면
민규, 아이 안은 채 울상으로 서있다.
민규 그럼 어떡하냐?!! 재성이 형이 휴가 나왔다구 보재는뎅~
아름 그렇다고 여길 데려옴 어뜨케!!!!
민규 한번 만 한번 만 맡아줘 형 육개월 만에 보는 거란 말야.
(아이 아름 품에 안겨주곤) 나간다. (쌩 도망치는)
아름 (아이 안은 채) 야, 이민규!!!!!! 이민규!!
어우 저걸 그냥..
순간 아이, 울기 시작한다.
아름, 달래며 "아 진짜 너까지 왜이래"
아름이 돌아서는데..
이때 한쪽에서 설희와 수인..화자가 오다가
그런 아름을 보는데..
아름..당황하고..
설희 걘 누구니?
아름 (당황해서..)..도...동생요..(수인을 보는데)..
수인 (역시 당혹스러운)...
화자 (기가 막히고)동생?!! 정말 동생이야?
아름 ...예..
화자 야...니네..엄마 아빠도..골 때린다.
아무리 늦둥이 낳는 게..유행이라지만...
도대체 너하고...나이차가..몇살인 거야?
아름 ...
아이가 계속 우는데..
설희 (아름이한테서 아이를 받아 안고서..아이를 달래는데)..
우...쭈쭈쭈쭈...
얘 이름이 뭐야?
아름 ..건이요.
설희 눈망울이...너 꼭 닮았다야.
(애뜻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는데)...
화자 (혀를 끌끌차며)설희 니도 이런 아들 내미 하나만 쑥 낳았으면
소송이고 뭐고 없었을 건데...
수인 (화자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화자 뭐? 내 말이 틀렸냐.
설희 (아이를 바라보며 쓸쓸하게 미소 띠는데)...
건이 내가 좀 봐도 되지?
아름 예..
설희와 수인이 기획사 안으로 들어가면..
수인 (아름을 보고)어쩔려고 거짓말을 해?
아름 ...쪽팔리잖아요.
수인 민규는?
아름 놀러 간다고 도망갔어요.
수인 (기가 막히다)..니들도 참...
10. 창고
창고에 설희가 앉아있고..설희..건이를 품에 앉은 채..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그런 건이를 바라보는 설희의 얼굴위로
1부...회상
지욱 우리 집이 잔인해? 임신 핑계로 우리집에 잔인하게 눌러앉은 건 너야.
유산 안 되게 했어야지 그럼. 어머니 이해 못해?
니 동생만 중요하고 너한테 우리집은 뭐니?
설희 그땐.. . 당신도 나 좋아했잖아.
지욱 결혼할 마음까진 없었어.
설희 .....
지욱 나 실수 안하는 거 알지? 내 인생 딱 한번 실수. 그게 너야.
(계속해서 회상)..
홍여사 벌써 잊은 거니?
이미 넌! 차씨 집안 대 이을 아이 니 뱃속에서 죽였어.
그 아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너 이 집안에 들여놓지도 않았다.
이 집안에 들어 온 이상 니 몸도 니께 아냐. 너한텐 결정권 없다.
절대 안 돼!
지욱과 홍여사의 말을 떠올린...설희의 눈이 촉촉해지는데..
한쪽에서 방음판을 붙이던 화자가 그런 설희를 보고..
화자 뭔 생각하냐?
설희 (감정 수습하고)어.. 아이 젖 먹일 때 어떤 기분이야?
화자 어떤 기분이냐니?
설희 느낌이 어떠냐고?
화자 그냥...뭐 그렇지.. 난 야...우리 태성이 젖먹일 때
젖이 안 나와서 애 먹었다.
안 나오는데 애가 먹을라구 하면 그거 디게 아프거든
설희 .......가슴도 큰 기집애가...
화자 가시나야.. 그거 하고..상관없어.
설희 (아이가 우유 먹는 것을 보다가)..
화자야..
화자 어..
설희 그때 말이야...내가 만약....유산 안했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화자 .....!!
설희 시댁에서...날 대하는게 달랐겠냐구?
화자 그..그거야..아무래도...좀 낫지 않았겠냐?
설희 (고개를 젓는데)....
얘가 있었다고 해두...다를 거 없었을 거야.
단 한번도....날...인간으로 존중해 준 적 없었어.
지욱씬...그래도...나한테 눈이 멀어...
날 사랑했던 순간도 있었는데..
시어머닌 달랐어.
날...바라보던 눈빛.....그건....
흉물스런 벌레를 봐도 그런 눈빛은 아니였을 거야.
화자 가시나야..꿀꿀한 얘긴 왜 또 꺼내냐.
설희 근데 말이야.
지금 와서..내가 참 후회되는 게...
난...왜 그렇게 그 눈빛 앞에서...주눅이 들었을까.
좀 더 당당하고 떳떳하게...
시어머니 그 눈빛을 바라보지 못했을까.
애을 못낳은 것보다
그렇게 주눅 들고...바보같이 살았던...세월이 더 속상해.
화자 (그런 설희가 안쓰럽고...괜히 눈물이 핑 도는데)...
11. 라이브 카페
무대에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
(한때 유명했던...현재는 미사리 무대에 서는 가수 중에
시청자들도 잘 아는 사람 중에 섭외가 됐으며 합니다)
손님들도 꽤 앉아있는
카페 일각에 태현과 카페 사장이 있다.
사장 정말 장태현씨가 우리 무대에 서 준다고?
태현 예..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요.
사장 그게 뭔데요?
태현 지난번에...무대에 못섰던 밴드,
다시 한 번 무대에 세워주세요.
사장 (놀라고)그 아줌마들?!! 에이...그건...안되지.
기본 준비도 안 된 아줌마들을 또 어떻게 무대에 세우란 거요?
태현 그땐...어쩔 수 없는 실수가 있었어요.
이번엔 틀림없을 겁니다.
내가...그 밴드..책임지고 디렉팅할께요.
사장 (찜짐한 얼굴로 고민을 하는데)...
정말 장태현씨, 우리 무대에 서 줄꺼죠?
태현 예..!!
사장 (결심한)까짓 거...좋시다.. 한번 해 봅시다.
12. 방송국 외경
13. 편집실복도
란희와 란희 매니저, 커피와 간식 잔뜩 든 채 편집실 찾아가고 있는...
일각 <인간만세>란 종이 붙어있는 편집실 문 열고 들어서면
14. 편집실안
피디와 작가 앉아서 편집하고 있다
매니저와 함께 애살 가득한 미소로 들어서는 란희
란희 감독님!! 고생 많으세요~
피디 아 란희씨 잘 왔어요. 그렇잖아도 한번 보려구 했는데
란희 어머 절요, 왜요?
피디 편집 거의 마쳐가는데....이번 작품 꽤 괜찮게 빠질 거 같아요.
특히 라이브카페에서 란희씨가 친구들 위해
무대 수습하는 거...아주 잘나왔거든요.
란희와 매니저 눈빛 교환하며...
란희 (좋아 죽는)아휴...제가 뭘 했다고
다 감독님께서 잘 찍어 주신 덕분이죠.
매니저 앞으로도 우리 란희 좋은 기회 있음 잘 좀 부탁드립니다.
15. 방송국 일각
수인, 피디1(음악방송 피디설정)와 이야기중이다.
수인 (난감한)보이밴드요?
피디1 그래 그때 걔들 데모테입 들어보니까 괞찮드라구
그래서 담 주에 내가 하는 프로에 출연 좀 시켜보려 하는데...어때?
수인 (난감)...저 말씀은 고마운데..
지금 애들한테 좀 문제가 생겨서요.
다른 팀 꾸리고 있으니까...준비 되는대로 말씀드릴께요.
16. 동 복도
수인, 걸어가는데.. 이때 일각에서 란희와 매니저가
마주서서 대화하는 것이 보이는데..
매니저 (E)거봐라, 내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지!
수인이...란희와 매니저의 얘기를 듣게 되는데..
란희 (신나 죽는)암튼 지금 속이다 시원한 거 있지~
매니저 속이 시원하다니?
란희 고 기집애들 고등학교 때부터 지들끼리만 몰려다니면서
나 완전히..따돌렸었거든..
전설희만 짱 대접하고..
근데...이번엔 완전 내 들러리 된 거 아냐..
다큐 잘 빠진 것도 좋지만...고 기집애들..엿먹인게...더 꼬소해 죽겠다니까.
근데 기타는 어떻게 망가트린 거야?
한쪽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는 수인의 굳은 얼굴.
17. 수인기획사 마당
화자 뭐어어어!!
수인의 말을 들은 듯 화자, 아름 벙찐 표정으로 서 있다.
화자 정말 란희 고 년이 우리 기탈 망가뜨린 거야?
수인 그렇다니까, 내가 직접 들었거든
아름 봐요, 내가 뭐랬어요... 분명 그 언니 구리다고 했죠!
화자 내 이 썩을 년을..
(전화기를 꺼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데)...
야...오란희!! 너 지금 어디야?
이때 한쪽에서 란희의 밴이 미끄러지듯 들어온다.
일동 보면
밴에서 내리는 란희, 귀에 핸드폰을 대고 있는데..
란희 (호호 웃으며)어쩜 딱 맞춰서 전활 했니.
너랑 텔레파시라도 통하나 보다야.
뒤이어 매니저, 음료수 한 박스 정도 들고 내린다.
수인과 화자..아름이...란희를 보고 있으면
란희 생글거리면서 다가오는데..
란희 얘들아....다큐 편집 다 끝나고
방송 날짜 결정됐어. 나 감독 만나고 오는 길인데
작품 잘빠졌다고..
화자 (느닷없이..란희의 머리끄댕이를 확 잡아챈다.)이년이!!
여기가 어디라고 여시짓이야!!
란희 어머 왜이래 화자야 화자야.. 하는데
화자 니가 한짓이라면서,
니가 우리 무대 깨빡쳤다며!!
란희 ....(!!!)
한쪽에 선 매니저도 당황하는데..
18. 기획사 밖 일각
설희가 한쪽에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온다.
동생하고 통화를 하는 듯
설희 어...아냐..내 걱정 말고 너나..몸조리 잘해.
그래..또 연락할게
하고 보면...기획사 앞에서
화자와 란희가...서로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우고 있다.
란희 자꾸 생사람 잡을래, 내가 한 게 아니라니까!!
화자 목격자가 있는데...
어디서 오리발을 내밀고 있어! 오늘 너 디졌다!
설희..달려가서 두 사람을 말리는데..
설희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장 그만 두지 못해!
란희 설희야... (울상로)화자 얘 왜 이러니?
정말 무식하게..
화자 (란희에게 덤벼들 듯)뭐?!! 이게 아직 정신을 덜 차렸나!!
란희 겁먹고..얼른 설희 뒤로 숨는다.
수인 (열받아서)언니!! 자꾸 거짓말 할래?
우리 기타 망가뜨린 게 언니 맞잖아!!
설희 (놀라서 란희 보고)진짜야?!
란희 (화들짝)아..아니야.!!
내가 왜 그런 짓을 해!!
화자 수인이가 다 들었다는데 저게 끝까지!!
설희 가만 좀 있어봐!!
화자 (멈짓)..
설희 (란희를 보고)진짜냐고 묻잖아!!
란희 죽어도 아냐!! 내가 미쳤니?!! 한배를 탔는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해!!
란희..눈물까지 뿌리며...연기를 하는데..
설희가..수인과 화자를 보면..
수인과 화자..저년..쇼하는 거라는 표정으로 설희를 보는데..
란희 (울먹이며)니들 정말 너무하다.
사람을 어떻게 그런 식으로 몰아가니!!
란희..울면서...벤 쪽으로 뛰어가고..벤에 올라타는데.
한쪽에서 눈치를 보던 매니저도 얼른 차로 가고
벤이 출발을 하는데..
화자 저...여시 같은 년...저거..쇼하는 거 봐라.
수인 (설희보고)언니. 우리 무대 망친 거 란희 언니 맞아.
내가 똑똑히 들었다고!
설희 그만하자. 다 지난 거 끄집어 내봤자 뭐해.
19. 창고 연습실
방음판이 다 붙어있고...제법 꾸며진 연습실 느낌으로
악기까지 세팅이 되어 있는데..
설희와 화자..수인 아름이 있는데..
음악 연습을 하고 있다.
이때 광열과 태현이 들어오는데..
광열 (싱글벙글)빅뉴스!! 빅뉴스야!!
수인 빅뉴스라뇨?
광열 우리 미사리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어!!
설희 (놀라)어떻게요?
광열 거기 사장님이 다시 한 번 기횔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이번에 잘하면 위약금도 안 물어도 되고!!
수인 (!!!)정말요?
광열 아 왜들이래... 속아만 살았나! (태현 보면)
태현 암튼 지난번 실수 만회할 기회니까.
이번엔 잘들 해봅시다.
화자 아싸!!
아름과 화자가 기쁜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광열 (설희에게 종이 주며)참, 이게 사장이 준 신청곡 리스튼데
이 중에서 하나 골라 연습해!
설희 (받아보는)
20. 기획사 앞
태현과 설희가 걸어 나오는데..
태현 소송 준빈 잘 돼가요?
설희 그냥...뭐 그렇죠...
태현... 변호사는요?
설희 아직이요. (큼)
태현 그럼 고변호사님...한 번 더 만나 보든지.
설희.. (또!)대체 그 분하곤....어떤 관곈데 그래요?
태현... (미소띠며)나 기타 스승님이세요.
설희 (놀라는데)...!!
태현 옛날엔 미8군 무대에도 선 적이 있데요.
뭐 말로는...신중현씨하고 같이 논 적도 있다는데
그건 확인 할 길이 없구요.
수임을 잘 안 해서 그렇게
맡은 사건 승률은 꽤 높은 분이니까...
속는 셈 치고 다시 한 번 만나보쇼.
(설희 흘낏 보며)보아하니 딴 방법도 없어 뵈는구만
설희 (...)...
21. 악기점 (프리버드): 촬영상황상 고변 사무실 가능합니다.
설희 들어서면,
고변호사 일각의 기타를 살펴보고 있다.
설희...조금 망설이며 고변 쪽으로 다가가는데..
설희 꾸벅 인사를 하는데..
고변 웬일이슈?
설희 저...장태현씨가...
고변 내가 후져 보인다고 했다면서? 근데 왜?
설희 (당황)아니..저 그게... 죄송합니다.
(시간경과)
악기점 내 소파에 앉아있는 설희와 고변.
고변 증거?
설희 예...저한테...소송에 이길 수 있는 증거를 주겠다는데..
그걸 받아야 할지...모르겠어서요.
고변 (가만보다) 옛날에 로펌에서 일한적도 있다면서?
설희 그...그건...사환으로..
고변 혹시..독수과실의 원칙이라고 들어봤어요?
설희 독수과실..이요?
고변 독을 품고 있는 나무에서 딴 열매는 독이 들었단 뜻이지.
설희 ...
고변 출처를 알 수 없는 증거란 게 대부분
불법으로 가져온 거 거나 허위 사실을 날조한 자료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담...그건 전설희씨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더구나 차지욱한테 원한을 가진 놈이라면
더더욱 그럴 확률 높지
설희 ....(!!!)
22. 공원 일각(호수공원 정도) (밤)
설희와 마주선 사내.
사내 (어이없고)한방에 차지욱이를 보낼 수 있다는데도
필요 없다는 겁니까?
설희 말씀하신 증거가 뭔진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푸는 건....문제가 좀 있어서요.
사내 (냉소를 띠고)
아직...들 급한 모양이군..
지금..날 의심하는거요?
설희 .....
사내 뭐...받고 안 받고야 어차피 그쪽 맘이니까..
근데 이거 하난 명심하쇼.
그따위로...소송에 임했다가는...절대로...차지욱일 이길 수 없을 거요.
난 말이요.
백이면 백 다 내가 이긴 다는 소송을...졌어.
차지욱이 그놈이 말도 안 되는 논리와 증거들로...날 병신으로
만들었다고!!
당신이 내 도움을 받던 말던..
난...반드시 차지욱이 그놈을 파멸 시킬거요.
설희 (사내의 광기어린 눈빛이 섬뜩한데)...
사내 내가 죽던...차지욱이가 죽던....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날 싸움이거든...
사내가 돌아서서 한쪽으로 사라지는데..
그런 사내를 보는 설희의 복잡한 시선..
23. 지욱 오피스텔전경(밤)
24. 동안(밤)
지욱, 승혜 소파에 나란히 앉아 서류 넘기며 일하는-
승혜 어떻게 된 게 미라클은 움직일 때마다 시끄러워
지욱 덩치가 크잖아...2천억이라 평가 했지만 실제 잠재가치가 1조에 가까운데..
승혜 아무리 그래도... 기존 임직원 받아 들이는 게 뭐가 문제라구?
지욱 오너 결정인데..어쩔 수 없지 않겠어?
승혜 (고개를 젓으며) 내가 단언하는데.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오너 성향이 그따위면
미라클은 오래 못가.
지욱 (픽 웃으며)오래 가던 말던 무슨 상관이야.
우린...이번 소송만 잘 끝내면 그만이야.
이때 문 쪽에서 누군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느낌.
홍여사다.
지욱 웬일이세요? 연락도 없이..
홍여사 연락이 없긴..
몇 번 전화해도..안 받더라.
지욱 (생각난다)아...클라이언트 미팅하면서 꺼 뒀어요.
홍여사 지나는 길에 잠깐 들렸다. 뭐 필요한 거 없나...살피러
(승혜를 보는데)..
승혜 (인사를 하는데..)안녕하세요.
지욱 오승혜 변호사... 아시죠?
홍여사 그럼 알지..
(시간경과)
홍여사와 지욱 승혜가 자리에 앉아있다. 테이블에 있던
서류들은 다 치워져 있고..
음료수 혹은 커피잔이 있는데..
홍여사 지욱이 재판은 어떻게 될 거 같아요?
승혜 너무...심려 마세요.
잘 마무리 될 꺼예요.
홍여사 잘 마무리 된다해도
이미...지욱이가 다칠 대로 다치는 게 화가 나.
난...살면서 이렇게 민망한 경험은 첨이예요.
어딜가나..지욱이 얘기만 하는 거 같고..
정말 부끄럽고 속상해서...
지욱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이번 일, 제 인생에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게 한다구요.
승혜 차변 말 믿으셔도 되요.
그렇게 되도록...제가 최선을 다 할 겁니다.
홍여사 진작에 오변을 만났으면 좀 좋아..
어쩌다 그런 몹쓸 앨 만나가지고...
25. 지욱 오피스텔 앞(밤)
설희가...지욱의 오피스텔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
한참을 서성이며 망설이던 설희.
지욱에게 전화를 거는데
꺼져 있다는 안내 멘트가 울린다.
설희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표정인데.
이때 오피스텔 로비에서 홍여사가 나오는 것이 보이는데
설희 화들짝 놀라서 얼른 고개를 돌려 피하는데..
걸어가던 홍여사가 문득..그런 설희의 뒷모습을 본다.
홍여사 설희임을 알아채는 눈빛.
홍여사 (그런 설희에게 다가가고)너!
설희 (홍여사 보고...어색한 눈인사)..
홍여사 (서늘한 눈빛으로)
니가 여긴 웬일이야?
설희 (주눅든)...잠깐 지욱씨 좀 만날려고
홍여사 (어이없고 기가막혀)니가 왜?!!
소송으로도 모라자서...지욱이...협박할 일이라도 있는 거니?
설희 아뇨..그게 아니라..
홍여사 (치미는 분노를 애써 억누르며)
싸움에도....격식과 예의가 있어.
하긴...너처럼 천한 애가 그걸 알 리가 없으니
버젓이 여기까지 나타났겠지.
설희 (발끈한 심정으로다)..
전..지욱씨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
홍여사 걱정?!!
뻔뻔해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니
우리 지욱이 바닥까지 끌어내린 니가..
대체 누굴 걱정을 한다는 거야!!
설희 .....
홍여사 지욱이 신경 쓰지 말고...니까짓거나...걱정해.
서늘하게 쏘아부친 홍여사가 한쪽으로 가면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오르고 떠난다.
멍하니...그런 홍여사를 바라보는 설희..
승용차가 시야에게 사라지고 나면..
설희 (어이없고 허탈한...씁쓸한 미소로 혼잣말하듯)
전설희...너 지금 뭐하는 거냐...
니 주제에...도대체 누굴 걱정하는 거야?
설희가...씁쓸한 느낌으로 한쪽으로 걸어가는데..
그런 설희의 얼굴위로..
사내의 말이 떠오른다.
사내 (소리) 난...반드시 차지욱이 그놈을 파멸시킬 거요.
내가 죽던...차지욱이가 죽던....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날 싸움이거든...
걸음을 멈추고 심란한 설희...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데..
26. 지욱 오피스텔(밤)
지욱과 승혜가 와인을 마시고 있다.
승혜 (한모금 마시고)그러고 보니 오랜만이다 우리..
이렇게 분위기 잡는 거.....
지욱 (대꾸 없이 와인 한 모금 마시는데)
승혜 (지욱 어깨에 기대며) 나 당신한테 더 욕심 부리면 안 되는 거니?
지욱 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게 좋달 땐 언제고
승혜 소송이 진행될수록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
이제 곧 당신 옆자린 빌텐데......
그때도...지금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고...당신 만나고 싶지 않아..
지욱 ...
승혜 (지욱을 안으며 가볍게 입맞춤 하며)
당신 어머니 말마따나...진작...당신을 내 사람으로 만들었어야 했어.
지욱 ....
지욱이 승혜를 안을려고 하는데...
(E) 이때 초인종 소리 울리고..
지욱 (의아한)...잠깐만... (일어서 인터폰 화면 확인하면...설희다)!!
놀라는 지욱,
지욱 (승혜보고)전설희야..
승혜 (태연한) 없는 척 할 수도 없잖아?
차변이 알아서 해
지욱, 잠시 망설이다가 나가 문열어준다.
지욱 ....웬일이야?
설희 당신이 전활 안 받아서...
지욱 무슨 일이야?
설희 당신한테 중요한 얘기야. 잠깐 들어가도 돼?
지욱 .........들어와
설희가 들어오면...승혜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과 치즈 등
설희와 승혜, 눈빛 교차되는-
승혜 (당당한 느낌으로)여긴 어쩐 일이세요?.
설희 ......(!!! )
지욱 말해. 할 말 있다며..
설희 (애써 감정 다스리며 승혜를 보고)
지욱 오변호산 내 법적 대리인이야..
당신이 무슨 말을 하던...들어도 돼.
설희 (!!)...그래 상관없다니 얘기할게
혹시 박기철이라고 알아?
지욱 .......?
설희 당신하고 붙었던 소송 때문에 원한을 갖고 있는 거 같아.
조심하라구 말해주러 왔어.
지욱 (어이없단 듯) 정말 그 얘기할려고 여기까지 온 거니?
설희 ....
지욱 (냉소 띠고)최연소로 로펌 대표가 된 내 승률이 얼말 거 같니?
나한테 소송에서 지고 원한 가진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 줄 알아?
나...그 사람들 무서우면....밖에 나다니지도 못해.
그따위 말도 안 되는 걱정 말고...진짜 날 찾아온 저의가 뭔지나 말해봐.
그깟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나한테 협박이라도 할 셈이야?
설희 (기가 막히지만...애써 감정수습)... 협박?
그래 내가 괜히 오바했네...
당신이랑 나랑 뭐라구...내가 쓸데없이 당신걱정을 하니?
내가 잠시...제 정신이 아니였었나봐.
지욱 (싸늘하게) 그만 가라. 일하는 중이야.
설희 (입술 깨무는)...
한쪽에서 묘한 냉소를 띤 채 그런 설희를 바라보는 승혜의 시선.
27. 오피스텔 앞(밤)
지욱의 오피스텔에서 나오는 설희..(로비여도 상관없음)
밖으로 걸어 나가는 설희.
설희 (자책한다)어휴...미친년...바보 같은 년..
설희..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 지경인데...
28. 오피스텔 안(밤)
지욱이 굳은 얼굴로 있고.. 승혜는 그런 지욱을 바라보면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데..
승혜 (묘한 미소를 띠며) 당신 와이프 알면 알수록 재밌는 사람이야..
지욱 ....
승혜 여길 왜 왔을까?
정말 당신 걱정 돼서 온 거 아닐까?
아직도...당신 사랑하고 있는 거 아냐?
지욱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승혜 (묘한 미소)....
29. 지욱 로펌 전경 다른날..(아침)
30. 지욱 사무실
• 출근하는 지욱, 사무실로 들어온다.
비서가 물잔과 우편물 들고 따라 들어오는.
비서 대표님, 우편물입니다. (책상 위 물잔 옆에 우편물 두는)
지욱 고마워.
이변하고...장변...9시까지...회의실로 오라고 해.
비서 예..
비서, 나가면
지욱, (책상에 앉아서)
우편물 살피다 소포 뜯어보는데 씨디 한 장이 들어있다.
지욱..뭐지 하다가...컴퓨터를 켜고...씨디 넣는데..
지욱 (화면 보고 경악하는)!!!!
지욱, 전화기를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데...
지욱 나야. 지금 어디야?
당장 내 방으로 와!
지욱...전화를 끊고...굳은 얼굴로 컴퓨터 화면을
계속 보는데...(아직 화면 내용이 뭔지는 보여주지 말 것)
잠시 후...사무실로 들어오는 승혜..
승혜 무슨 일인데 그래?
지욱 이것 좀 봐.
승혜, 지욱께로 가 컴퓨터 화면을 보는데...
(인터컷)
지욱과 승혜의 밀회장면이 담긴 사진과 짧은 동영상들!
승혜 (!!!, 경악)이게 뭐야?
지욱 누가 소포로 보냈어.
승혜 누가?
지욱 (소포 포장지를 살펴보는데 박기철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박기철....
승혜 박기철이면....어제 차변 와이프가 말한 그 사람 아니야?
지욱 .....!!
굳은 지욱의 얼굴위로..설희의 말이 떠오르는데..
설희 혹시 박기철이라고 알아?
지욱 .......?
설희 당신하고 붙었던 소송 때문에 원한을 갖고 있는 거 같아.
조심하라구 말해주러 왔어.
설희의 말을 떠올린 지욱..
승혜 이게...법정에 증거물로 제출되면..
우린 둘 다 끝장이야..
지욱 .....!!
31. 고변 사무실
설희와 고변이 앉아있는데..
고변 박기철이란 사람은 만나 봤어요?
설희 예..
고변 뭐랬는데?
설희 저한테 준다는 증거...거절했어요.
고변 그랬더니?
설희 절 바보처럼 보던데요?
제가 받던 안받던...자긴 차지욱한테 복수를 할거라구.
정말 지욱씨한테....해꼬지 할거 같은데...어뜩하죠.
고변 (씩 웃으며)아직....차지욱...걱정하는 맘이 남아 있나보군
설희 (당황)...아니 그게 아니라
그 사람...눈빛이 계속 맘에 걸려서...
고변 그거야...차지욱이 문제니까 신경쓸 거 없수.
고변이 설희에게...봉투 하나를 내미는데..
설희 뭐예요?
봉투를 열어서 내용물을 보면...지욱과 그 집안에 재산 목록들이다.
설희 이건...? (놀라 보면)
고변 시댁이 엄청 부자더구만.
설희 ...
고변 평생 숨어살라면서 준다던 위자료가 얼마였지?
차지욱이 제시했던...
설희 .... 오억이요
고변 (씩 웃으며)차지욱이 결혼 후 불린 재산만 70억이 넘어...
원래 있던 것까지 합하면 더 많고..
그러니까 배우자 유책사유로 최대 오십프로 재산분할 청구를 한다면
적어도 30억 이상이, 자네 몫이란 뜻이지
오억 주겠다는 건....아주,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설희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정말 돈 목적으로 소송하는 거 아니거든요.
고변 돈 목적이 아니더라도....차지욱이 속셈은 알고 있으란 말이오.
설희 (심란한)...
고변 (서류 뒤적이다) 참, 양수리에 차지욱이 별장이 있는 거 알아요?
2008년에 구입했더군..
설희 아뇨..
고변 재밌는 건...지금도..간간히 그 별장을 쓰고 있다는 거야.
근처 마을 주민들 얘기론 어떤 여자랑 함께 와서 머물고 간다는 거야.
그 여자가...전설희씨는 아닐 거고..
설희 ......!!
32. 지욱 사무실
지욱 앉아 있으면 승혜, 초조한 듯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승혜 이 씨디가 전설희 손에 들어가 있는 거 아냐?
지욱 .....(심란한)...
이때 변호사 한명이 들어온다.
지욱 알아봤어?
변호사 예..
지욱 누구야?
변호사 박기철은..세일은행 소송 관련잡니다.
지욱 세일은행?
변1 세일은행에서 기업 대출을 금지하자 운영하던
회사가 도산되는 바람에 전 재산을 잃고
와이프와도 이혼, 쭉 노숙자로 지낸 모양입니다.
일전에 차대표님께 폭행을 행사하려다 입건된 기록이 있습니다.
지욱, ....!!! 누군지 기억나!
수고했어. 그만 나가봐..
변호사가 밖으로 나가고 나면..
승혜 그 사람하고 전설희는 어떻게 알게 된 거지?
지욱 (심각한)....
33. 고변 사무실 앞
설희, 고변 사무실에서 나오는 데 핸드폰 울린다.
보면 지욱이다.
설희 (!, 받는)...
지욱 (소리)나야..잠깐 보자.
34. 카페 일각
지욱 앉아 있으면 설희 와 앉는다.
설희 갑자기 왜 보자는 건데?
지욱 ....
설희 빨리 용건 말해. 나 바빠. (건조하게 보면)
지욱 박기철이란 사람 어떻게 알게 된 거야?
설희 ...(!) 갑자기 왜, 그게 궁금한대?
어젠...그렇게 날 무시하더니..
지욱 ...너 가고 나서 소송 자료 찾아봤어.
내가 외국계 은행 대리인 자격으로 진행한 소송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였어.
회사 운영이 부실해서 대출이 막힌 걸 가지고 그때도 꽤나
행패를 부린 놈이었지.
괜히 그런 놈하고 엮여 들어갔다 간
당신까지 더럽게 꼬일 수 있어.
조심해!
설희 (!피식 냉소를 띠고) 지금 나 걱정해주러 온 거야?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
내 걱정 말고...당신이나 걱정해.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갈려다가 지욱을 돌아보고)
참.. 나한테 준다고 했던...위자료 5억..
그거...무슨 계산법으로 나온 거야?
지욱 ....
설희 소송 덕분에 당신 몫으로 된 재산이 얼만지 다 알았어.
잘만하면....나도 꽤 부자가 되겠더라구..
지욱 그럴 일 없을테니...헛꿈꾸지 마..
설희 (냉소)정말 그럴까?
당신하고 이렇게 헤어지기 전에...양수리별장이나 같이 가보는 건데..
한번도 못가본게 정말 아쉽네..
지욱 ......!!
설희가 밖으로 나가버린다.
지욱 (심란하고)...
35. 카페 앞 도로+ 차안
설희, 입술 꾹 다문 채 일각으로 사라지면
카페에서 나오는 지욱. 일각 차 대고 서있는 승혜보이고
지욱, 차에 올라탄다.
승혜 어떤 거 같아? 그 씨디 내용을 알고 있는 거 같아?
지욱 (고개를 젓는다).....모르는 거 같아.
승혜 그래두....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돼.
지욱 (초조해지는데)...
36. 라이브 카페 전경/다른 날
37. 카페 일각
카페 일각에 광열과 사장 있고..
광열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기회를 주신 거..정말 백골난망입니다.
사장 인사는 장태현이 한테나 하쇼..
광열 예? 그..그게 무슨..
사장 장태현이가...우리 무대에 서 준다는 조건으로 허락한 거니까...
광열 (놀라는데)..!!
사장 양사장이 나라면....그런 조건도 없이
그 아줌마들...다시 무대에 세울 수 있겠냐고.
광열 그...그야..
사장 어쨌거나..이번엔 실수나 하지 마쇼.
사장이 일각으로 가버리면...광열 벙쪄 있는데..
38. 카페 밖 일각
광열이 카페 밖으로 나오면
이때 일각에서 다가오는 태현
태현 다들 왔어요?
광열 어... 지금 오고들 있어.
태현 (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하는데)..
광열 저의가 뭐냐?
태현 저의라뇨?
광열 이번 기회...니가 만들 거라며?
태현 (당황)..
광열 어쩐지...순순히 무대 내 주는 게 이상하긴 했는데 말이야.
너 설마...밴드 중에 맘에 둔 사람 있는 거 아냐?
태현 (픽 웃고)왜요, 맘에 든 사람 있음 다리라도 놔주려구요?
광열 그게 누군데?!!
뚱땡이는 제껴놓고..
소송중인...전설희도 아닐 거고..
너 임마..우리 수인....!!
이게 이게...이혼남 주제에 어디 멀쩡한 처녈 넘봐.
태현 (웃으며)멀쩡하긴 뭐가 멀쩡해요.
서른도 훨씬 넘은 노처년데..
광열 어쨌거나..수인인 안 돼.
내가 걜 얼마나 고생시켰는데...
대박 한방 크게 터트려서 좋은데 시집보낼 거니까....
넌...절대로 껄떡대지마.
광열이 태현이 어깨를 탁치고...한쪽으로 가는데..
태현..미소를 띤다.
39. 대기실
아름 아, 이 아줌마 왜 안온대요!!
대기실에 설희, 수인, 아름 있고
수인 (전화 끊으며)전화기도 꺼져 있네...
어떻게 된 거야, 언니?!
설희 몰라...한시간전에도 통화했는데..
아름 (불안한)올라갈 시간 다 됐는데 어떡해요?
설희 (걱정스런)....
이때 태현이 대기실로 오는데..
태현 준비됐어요? (하다) 화자씬요?
설희 아직 안왔어요.
태현 그게 무슨 소립니까?(시계보고)오분도 안남았는데..
아름 전화 연락도 안되요.
테현 (어이없고 기가 막히는데)..
도대체 무슨 일들을 이따위로들 합니까!!
설희 그럼.. 화자없이...
태현 지금 장난해요?!! 베이스 없이..무슨!!
(열 받고 기가 막히는데)..어휴..
태현이 대기실 밖으로 나갈려는데...헐레벌떡 들어오는
화자와 덕수. 화자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화자 미안 미안!! (태현보고)죄송합니다!!!!
설희 너 어떻게 된 거야!!
덕수 오다가 접촉사고 나서...그만...정말 미안합니다.
수인 다치진 않았어?
화자 (말없이 선글라스를 벗는데...눈가에 시퍼렁게 멍이 들어 있다)..
아름 그 모습을 보고 킥 웃는데...화자 그런 아름을 흘려보면
아름..찔끔하고..
태현 올라갈 준비들 안합니까?! (밖으로 나가면)
설희 (그제서야 목소리 커져서)야 기집애야? 간 떨어질 뻔했잖아
화자 아우 설희야, 미안해. 근데 나두 속상해 죽겠어
첫무댄데... 눈탱이 밤탱이 해가지구..
이때 밖에서 들리는 사회자 목소리..
사회자 (소리)다음은...마돈나 밴드의 무대가 있겠습니다.
설희 (멤버들 챙기며)자 얼른 나가자!!
설희 일행들...막나갈려는데...이때 30대 초반 남자가 들어오고..
남자 저....
설해 일행들 의아한 눈빛으로 사내를 보는데..
40. 카페
손님들이 자리에 앉아있고...
일각, 설레이는 표정의 덕수도 있다.
41. 대기실
설희와 마주 선 사내
설희 축하멘트요?
남자 (수줍은 듯)네, 오늘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거든요
저희 와이프 이름 좀 불러주시고 축하멘트 좀 해 주심 안 될까 해서요?
설희 ...
42. 무대 위
세팅된 무대위로 밴드들 올라선다.
마침내 조명 켜지면
손님들 박수소리...
설희 손님들 보면 일각 남자와 그 옆에 임신한 여자의 모습이 보이는데
설희 노래를 시작하기 전에 축하드릴 일이 하나 있습니다.
손님들 무대를 주시하는데..
설희 김경호씨와 정재연씨...
결혼 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자를 보고)재연씨!....경호씨가
지난 오년 동안 철없이 속썩인거..다 받아주고 이해해 줘서
정말 고맙답니다.
앞으론...재연씨하고..앞으로 태어날 아이한테...정말 잘할테니까
꼭 믿어달래요.
손님들 축하의 박수 친다.
행복해하는 두 사람. 사내가 아내에게 살짝 입맞춤을 하는데..
설희, 두 사람 보고 웃다가
설희 그럼, 재연씨를 위해 저희가 준비한 곡을 불러 드리겠습니다.
설희가 피아노 앞으로 가서 서고
위로 조명 팡팡 떨어지고
밴드의 전주곡이 시작된다.
설희, 조명 아래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른다.
백만송이 장미 노래 흐르는 위로...
43. 몽타주
-1부에서...5부까지...극적인 장면들이 스쳐간다.
차지욱과 싸우는 설희.
-처참한 몰골로 유치장에 앉아있던 모습..
골수 이식을 위해..수술대 위에 있던 설희.
-홍여사에게 따귀 맞는 장면
-멤버들과 호텔에 급습하는 장면.
-재판에서 승혜에게 당하는 설희...
지욱의 오피스텔에 있던 승혜의 모습 등등 교차되는데...
44. 무대
설희 애써 차오르는 감정 참은 채, 노래 마치면
어느새 눈물이 그렁해져 있고..
손님들 뜨거운 박수 보내고...
일각에 선 태현도 흐뭇한 표정이다.
설희 그제사야 환하게 미소 띠고!!
화자와 수인..아름도 밝게 웃는데...
45. 대기실
설희 일행, 잘한거지 우리 박수 엄청 받았다하면서
신이나 우르르 대기실로 내려오는데 태현 서있다.
일동 긴장한 채 태현앞에 서는데...
태현 (씨니컬)좋아할 꺼들 없어요
이제 겨우 걸음마 뗀거니까!
태현 돌아서 간다.
그러나 돌아서는 태현의 입가에 피식 웃음 걸리는.
설희, 어쩐지 태현 진심 느껴지는데
수인 그래도 연주 끝나고 박수 받으니까 너무 좋지 않아?
화자 내말이...비오는 날 번개 맞은 거처럼 찌릿찌릿한게..
나 아무래도 무대 중독 될 꺼 같아...
아름 (좋지만 부러)촌스럽게, 아마티 팍팍 내긴
화자 야 그럼 우리가 아마지 프로냐?!
당연히 촌티나야지 아우 조거 끝까지 잘난 척하네...
아름과 화자 투닥이면
설희, 그런 멤버들 보며 가슴 차오르는 데서...
46. 설희 오피스텔 전경(밤)
47. 거실 혹은 방
설희가 자료들을 쌓아 놓고..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
자료들을 살펴보던 설희..
문득...고변호사의 말을 떠올리는데..
고변 (서류 뒤적이다) 참, 양수리에 차지욱이 별장이 있는 거 알아요?
2008년에 구입했더군..
설희 아뇨..
고변 재밌는 건...지금도..간간히 그 별장을 쓰고 있다는 거야.
근처 마을 주민들 얘기론 어떤 여자랑 함께 와서 머물고 간다는 거야.
그 여자가...전설희씨는 아닐거고..
설희 ......!!
고변의 말을 떠올린 설희...심란한데..
48. 고변 사무실, 다른날 (낮)
고변 사무실로 꾹꾹이 담은 봉투 들은 태현이 들어온다.
고변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
고변 웬일이야?
태현 (꾹꾹이(오버드라이버) 내밀며) 텔레케스터에
어울릴만한 꾹꾹이 하나 구했어요 함 써보세요.
고변 (싱글 벙글)이런 걸 다... 고맙다 야.
고변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로 와서 앉는다.
태현 ....잘 되가요?
고변 뭐가?
태현 전설희씨...소송요.
고변 너 임마 그 여자하고 무슨 사이라도 돼냐?
태현 무슨 사이긴요!
요즘 디렉팅 해주는 밴드 보컬이예요
고변 그러니까 디렉팅 해주는 밴드 보컬에 뭔 관심이 그렇게 많냐고.
태현 ....상대쪽...변호사가 승혜라서 그래요.
고변 (보면)
태현 승혜...어떤지 잘 아시잖아요. 없는 것도 꾸며서..상대방 박살내는 거..
그 여자가...승혜한테..당할 거 생각하니까..
이상하게 신경이 좀 쓰여요.
고변 상대 변호사가 승혜라면...이 소송은 해보나 마나겠다.
태현 왜요?
고변 전설희..그 여자... 독하지가 못해.
태현 ...
고변 겉은 당차 보일지 모르지만
속은 여리고 착해 빠져가지고...한마디로 전투력이 약하단 말이야.
내가 증거가 될 소스를 줘도 안 움직이는 거 같더라구.
태현 ....!!
49. 설희오피스텔앞
집에서 설희가 나오면...일각에서 빵하는 클락션 소리..
설희가 보면...한쪽에 태현의 차가 있고..태현이 타고 있다.
설희가 다가가면..
태현 타요..
설희 왜요?
태현 드라이브나 좀 합시다.
설희 내가 왜 그쪽이랑 드라이브를 하는데요.
태현 대스타가 팬한테 드라이브 하자면..감격해서 받아들여야지
빼긴 뭘 뺍니까?
설희 (어이없어, 픽 웃는데)...
태현 뭐해요, 안타고!
설희가...태현의 차에 타면...태현..차를 출발하고..
50. 도로 차안
태현이 운전을 해서 가고 있는데...옆에 설희가 타고 있고..
설희 어딜 가는데요?
태현 양수리 별장요.
설희 ....!!
태현 고변호사님한테 얘기 좀 들었어요.
설희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태현 보는데..
태현 (그런 시선 의식하면서)...뭐...내가 원래 오지랖 넓은 인간은 아닌데..
옆에서 보기 하두 답답해서요.
설희 ....!!!
51. 별장 앞 일각
일각에 태현의 차가 세워져 있고..차 옆에 태현이 서 있다.
태현의 시선으로 보면...별장 정원일각에 설희와 오십 중반의 사내가
무언가 대화를 하고 있는데...
잠시후 설희가 태현 쪽으로 다가오는데...
태현 확인했어요?
설희 (고개를 끄덕인다)..
태현 ....
오늘 저녁에....별장주인이 내려 온다고 연락이 왔다네요.
태현 여자하고 같이요?
설희 ...
52. 별장 앞 도로 일각(저녁)
도로 한 켠에 태현의 차가 세워져 있고..태현과 설희가 타고 있다.
두 사람 조금은 긴장되고 굳은 얼굴로 말이 없는데..
설희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우리 그만 올라가죠.
태현 ....?
설희 이딴 식으로 증거 잡겠다고 숨어있는 거 적성에 안맞아서요.
태현 혹시 겁 나서 그럽니까?
설희 (!)...... 장태현씨 무슨 말하고 싶은진 대충 알겠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죠...
싫다면 먼저 올라갈께요(문 열고 나가려는데)
태현 고변호사님 말이...딱 맞네...
설희 (보면)
태현 전설희씨 속이 물러터져서...이 재판에서 질게 뻔하답니다
추한 싸움에서. 혼자 고고한 척 해봤자...
결국 피눈물 흘리는 건 본인이라고.
그러니까 물고 늘어질게 있으면...
확실하게 물고 늘어지라구요.
설희 .....!! (차마 문 못 여는데)
태현 ..... 근데 그 여잔 뭐하는 여자길래
이런 데다 남의 남자랑 살림도 차려놓구...
참 간도 크네...
설희 ......
이때 일각에서 승용차 한 대가 오는데...
설희와 태현 긴장을 하고
승용차가 다가오고..지나는데..
승용차 안에 지욱이 운전을 하고 있고...그 옆에 승혜가 타고 있다.
무심히 스쳐보다 다시 보면 승혜다!!!!
승혜를 본 태현의 놀라는 얼굴!!
긴장한 설희와 차안에 앉은 지욱과 승혜
교차하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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